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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0. 13:07 Daily Bread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딤전 1:2)

초등학교 4,5학년 때 쯤으로 기억된다. 같은 동네에 살던 어느 여학생으로 부터 편지를 받았던 적이 있다. 대강의 내용은 "네가 좋으니 사귀자는 얘기였던 것" 이다. 그 여학생 아마도 지금은 아주머니가 되어 있을텐데...

편지에 관한 기억이 또 있다. 중학교 때 소풍을 가서친구와 함께 모든 학생들 앞에서 어니언스의 "편지"라는 노래를 같이 부른 적이 있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 버렸네
뻥뚫린 내 가슴에 서러움이 물흐르면
떠나버린 너에게 사랑노래 보낸다..."

내용으로 보건대 아마 어느 여인이 한 사모했던 남자에게 편지를 써서 주었는데, 그간 그 마음에 품고 있던 사랑을 얘기하지 않고, 이제 그만 당신 곁을 떠나야 하겠다는 내용인 듯 싶었다. 그땐 이 노래가 통했다...

어릴 적 외할머니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할머니를 어찌나 보고 싶어 했는지 와서 나 데려가 달라고 했던 편지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호흡이 일정치 않아 고생하는 것을 알았던 나는 커서 의사가 되어서 할머니 코 수술 해주겠다는 편지를 써서 보내었고, 그리고 그 안에 정성스레 그림을 그려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던 기억이 있다.

후에 할머니와 삼촌들이 그 편지를 받고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 이젠 돌아가시고 뵐 수가 없다...

교제했던 자매와의 편지도 그렇다. 매일 같이 서로 주고 받았던 편지는 얼마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물론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으로 끝이 났지만, 정말 그때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해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군에 있을 때, 아버지와 처음으로 주고 받아 본 편지... 아직 가지고 있다...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아픔, 아버지의 사랑... 그 편지는 내 평생에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 주셨던 목사님과의 편지... 너무나도 인자하셨던... 어려웠던 형편을 아시고 집에 오셔서 빨래며, 반찬이며 해 주셨던 사모님... 행함으로 보여주셨던 목사님 내외의 마음이 담긴 편지는 내 평생에 간직할 것이다.

편지는 묘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 알아주고, 느끼게 해주는 그런 편지들은 아직도 내 마음에 심기워 있다.

디모데가 바울의 이 편지를 받았을 때의 느낌이 어떠했을까?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자신을 자식처럼 여겨주는 그의 사랑과 수고를...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 편지를 받고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까...

나의 마음을 알아 주고, 돌보아 주고... 그런 편지를 받아 본 적이 최근에 있었나? 그 편지를 통해 내가 격려 받고 위로를 얻고 힘을 얻었던 편지를 받아 본 적이... 또 나는 그런 편지를 보낸 적이 있던가?...

오늘 편지를 써야겠다...

posted by johnworld
2005. 5. 20. 13:06 Daily Bread

"벨사살 왕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스스로 높혀서 하늘의 주재를 거역하고..." (단 5:22 ~ 23a)

바벨론왕 느부갓네살 왕의 아들인 벨사살 왕이 즉위하여, 아버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탈취해 온 금,은 기명들로 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때에 술을 마시는 도구로 사용하였고, 우상들을 찬양하였다. 그러자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알수 없는 글씨를 쓰고, 벨사살은 두려워하여 그 해석을 알리는 자에게 나라의 셋째 치리자로 삼겠다고 한다. 태후(벨사살의 모친, 혹은 다니엘이 섬겼던 왕의 비)가 다니엘을 권하고, 그를 데려오게 하여 그 해석을 듣고자 했을 때, 다니엘은 위와 같은 말을 한다.

이것을 다 알고도... 그것은 그 아버지 느부갓네살이 교만하여 하나님께서 그로 7년 동안을 짐승처럼 지내며 풀을 뜯어 먹으면서 생활을 하도록 했음에도... 그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한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은 소신있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지...
알고도 행하지 못하는...

거울이 될 일을 보이시고 경계하였음에도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동행하심, 하나님의 공급하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
배우게 하신 것들, 가르쳐 주신 것들, 이미 내 안에 이런 것들을 알게 하셨음에도 잊어버리고, 행치 아니하는 교만과 무지를 버리고...

아는 만큼 겸손하며, 아는 만큼 행하며, 아는 만큼 살아가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 도와주십쇼...

posted by johnworld
2005. 5. 20. 13:05 Daily Bread

도와 주십쇼...

posted by johnworld
2005. 5. 20. 13:04 Daily Bread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거늘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욥 7:17~20)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이리까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욥 10:4~7)

오히려 주께서 내게 눈을 돌이키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는 것이 고통인 것 같은 호소... 내가 범죄하였던들 그것이 얼마나 하나님께 누가 되겠습니까... 얼마나 그의 고통이 심했으면, 차라리 죽여달라는 말은 못하고...

하나님이 보시는 눈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텐데... 내가 악한 것이 없는데... 그것을 하나님이 아실텐데..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있는겁니까?....

그렇지... 하나님이 너무 하셨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차라리 죽는 것이 편할 것 같은 심정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욥의 말이 수긍이 갈 것이며... 편한디 편한 신앙과 타성에 젖은 생활에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 고통이 무언지 알 길이 없으며, 인생의 삶의 무게를 알 턱이 없으며...

"네 암이 내 감기만 하겠냐?...." 이 시대의 병은 다른 사람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아닌 것이다. 내가 중심인 세상... 그것은 불가에서도 가르치는 가르침과 동일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멋있는 말 같지만, 그러나 알고 보면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고통과 고난과 어려움을 알 수만 있다면, 그 까닭을 연유를 알 수만 있다면, 답답한 가슴이라도 풀어질텐데... 침묵하시는 하나님... 까닭을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자유하고 크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해도 인간에게 그 고통은 너무나 크다... 더군다나 욥같은 의인에게...

장미 빛의 인생을 약속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당장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광고가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이 물건을 소유한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소리에현혹되지 말자... 그것은 거짓이다.

나는 거짓에 눈이 쉽게 가고, 참인 것에는 왠지 눈과 귀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넓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다고 하지 않았던가...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 또한 그런 것이 아닌가... 그것은 좁을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다. 때문에 낯설고, 힘들다... 혼자 인 것 같은 느낌 또한 갖는다...

좁은 길은 그런 것이다. 좁은 길은 불편한 것이 많고, 부딪치는 것이 많은 것이다. 좁은 길은 나로 하여금 짜증이 나게도 하며, 기다리지 못하게도 하며... 포기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 좁은 길은 그렇게 나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갈등하고, 싸우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눈물 흘리고... 후회를 해 보기도 하고...

욥이 되어 볼 것이다. 욥이 되어 보자... 생존, 실존의 문제를 건드리는 문제가 내 문제라면 나는 어떨 것인가? 까닭을 알 수 없는 고난으로 난 그 좁은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