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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5. 22:13 Book store

http://blog.naver.com/achilee/22321227

1. 까레또, 까를로, 사막에서 온 편지

3-4세기 사막교부들의 영적인 전통을 이어받은 묵상집으로 도시 생활의 분요를 떠나 사막의 고요와 무(無)의 지점에서 하나님을 충만히 체험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주는 글. 아침 경건의 시간 독서용으로 좋음.



참고) 이 분의 책은 가톨릭쪽(분도출판사)에서 나옵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앏은) 책으로 곰곰히 생각하면 할수록 깊이를 더해갑니다. 이외에 '도시의 광야' 분도출판사가 있습니다. 3,000원 함께 읽어보세요.


2. 까르데날, 에르네스또,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

사막교부의 전통을 이어받은 현대의 대표적인 카톨릭 사제로서 침묵훈련의 영성적 신앙적인 유일을 기록.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훈련임. 자기전 혹은 아침 일찍 성경 묵상후 읽을 수 있으면 좋음.


참고) 이 책은 남미 최고의 영성시인 '에르네스또 까르데날'이 지은겁니다. 사랑의 찬가와 해방의 시편으로 분도출판사, 가격은4,500원입니다.


3. 김남준, 카롤라모 사보나롤라

14세기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의 카톨릭 종교개혁자.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큰 영감을 고취한 사람. 루터의 동상에 새겨진 네 사람 중 한 사람. 성적으로 및 문화적으로 방종한 플로렌스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성(性)플로렌스를 성(聖)플로렌스로 만들기 위해 분투. 허락받지 않고 대중들에게 바로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장작더미 위에서 자신의 양떼들이 보는 앞에서 화형당함.



참고) 천상천하의 배감독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한국사람중) 설교자입니다. 이 분의 책은 모두 읽어봤습니다. 그 중 단 한 권을 추천하라면 이 책입니다. 그 다음으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두란노 이고...

요즘 학교서점에서 김남준목사님 부흥시리즈(솔로몬) 30% 세일합니다.

위의 책도 솔로몬에서 나왔고 가격은 5,000원인데 30%해서...


4.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구원론을 복음서 및 바울서신들을 통하여 아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놓은 책. 뿌리 뽑힌 나무, 잔치 등 생동적인 그림언어들이 사용되어 믿지 않는 분들도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책임. 김홍전의 <복음이란 무엇인가?>와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와 같이 읽으면 큰 도움. 초신자 및 리더의 필독서. 이 책은 죄인을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과 분리되어 자신의 자원에만 의존하여 사는 사람으로 규정. 곧 자기 안에 갇힌 사람으로 규정. 구원은 자기폐쇄적인 삶의 문을 열어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자기 것으로 삼는 것. 자신의 자기주장 의지(self-assertive will)로 살아가는 삶의 한계는 죄와 죽음과 온갖 유한한 조건들에 매임. 구원은 하나님의 생명의 잔치에 초청되어감.


참고) 이 책의 장점은 쉽고 간결하다는 겁니다. 두란노에서 6천원으로 새로나왔는데 학교엔 이전에 나왔던 다른출판사 것이 있습니다. 그외의 것도 제가 김세윤교수님 추천도서에서 언급했습니다.


5. 김수환 추기경 추천, 주여 왜?


등산가가 되려는 꿈을 가졌던 사람이 다리를 저는 장애인(신부)이 된 사제의 감동적인 강론집.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당한 애매한 고난과 억울한 일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하는 문제에 대한 씨름임. 니콜라스 월터스터로프의 <아버지의 통곡>과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됨. 목회상담적 접근임. 김수한 추기경이 90년 중반에 자신이 읽은 한 해의 최고의 책으로 추천함.


참고)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거라면 생활성서사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6. 김정환, 김교신-그 삶과 믿음과 소망

일제 시대 양정고보의 지리선생으로서 민족주의와 신앙을 일치시킨 기독교 애국자의 삶의 기록.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아래 무교회자로서 <성서조선>이라는 잡지를 발행한 선각자. 그는 마지막으로 흥남질소비료공장에서 노동자들과 고락을 같이하다가 하나님께 소천. 애국심과 신앙의 관계를 숙고하게 함. 그는 제도적 교회의 한계를 지적하며 무교회주의자 되었지만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를 부정한 것은 아님.



참고) 전 김교신이나 함석헌 선생님보다 그 선생님이신 우찌무라 간조를 좋아합니다. 얇은 책자인데 책 제목을 잊었네요? 하옇튼 그 분 책 한번 보세요. 좋아하시게 될 겁니다.

7. 김진홍,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 꼴찌에게.

곤경에 빠진 모든 청소년들 그리고 실패의 충격과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목회자적인 위로. 자신의 인생이 어떤 모양으로든지 참담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생동감 넘치는 간증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8. 김홍전, 복음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복음을 관련 성경 귀절들의 튼튼한 주석을 통해 정리한 글. 김세윤 박사의 <구원이란 무엇인가?>와 같이 읽으면 도움. 초신자 및 리더 필독.


참고) 김홍전목사님의 책은 성약출판사에서 다 나오는데 이 분거 모두 읽어보세요. 구약 공부하실분은 특히. 위의 책은 1,500원입니다.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제가 장모님께 선물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9. 나우엔, 헨리, 제네시 일기

영성 저술가인 저자가 켄터키주의 트라피스트 수도원(토마스 머튼이 26년간 머문 곳)에 6개월 방문객으로 있으면서 겪은 내면의 사건들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 우리 인간의 내면의 영적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지적해 주는 가볍지만 좋은 책. 인간 속에 있는 허영심 공명심 질투심 분노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 즉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래 참지 못하고 쉽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경향성을 잘 분석함.



참고) 이 책은 밖에 나오지 못하는 규율의 수도원에서의 일을 쓴 겁니다. 출판사는 성바오로 출판사고 책값은 5,200원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성가 토마스 머튼과 관계된 책이죠! 그리고 토마스 머튼 책 모두 다 추천합니다. 영성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보셔될 겁니다. 아, 그리고 트라피스트(염률 씨또회)수도회에 대해 '토마스 머튼'이 글을 썼죠.

제목이 '침묵속에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분도출판사, 3,000원


10. ------, 예수의 이름으로

25년간 하바드대학교의 실천신학교수였던 저자가 장 바니에(Jean Vanier) 신부가 이끌고 있는 토론토의 라르쉬 공동체(정신지체아 공동체: 이 공동체에 관하여 더 알기 원하면 장바니에 신부가 쓴 <공동체와 성장>을 읽으면 됨. 도서목록중에 포함)에 가서 영적 회복을 경험하면서 쓴 크리스챤의 리더쉽, 관상(觀想 혹은 명상) 기도, 고독 등에 관한 신앙 수상록. 저자는 새벽 공동체(Daybreak Community: 토론토에 있는 또 다른 정신지체아 공동체)의 사제로 섬기면서 전혀 다른 상황(정신지체아 공동체를 비롯하여 하바드대학교와 같은 아카데? 분위기와 다른 공동체에서 일하는)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목회와 신앙생활에 관한 자신의 묵상을 나누려고 한다. 명상기도, 고백과 용서 등에 관한 좋은 묵상임.


참고) 허허, 참. 책 제목이 잘못되었네요. "예수님의 이름으로"입니다.

두란노출판사고 2,000원 입니다. 이것 역시 나우웬 책이죠.


11. ------, 영혼의 양식

365일간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신앙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매일 묵상집. 이 묵상집은 일용할 양식과 같이 힘을 북돋운다. 그가 장애인 공동체(라르쉬)에서 체득한 사랑과 용서, 우정과 공동체적인 친밀에 대한 주옥같은 깨우침은 우리에게 영적 자원이 된다.



참고) 이 책은 제가 결혼 전 저와 결혼할 사람에게 사준 책입니다.

역시 나우웬 책으로 지금은 그 책도 함께 시집와 제 책꽃이 꽂여 있습니다. 책값은 8,5000원 두란노 출판사입니다.


12. -------, 영적 발돋움

이 책은 "영적 생활의 세 가지 운동들"이라는 부제가 가리키듯이 자신의 내면을, 그리고 자신이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료인간들과 하나님을 향한 교제의 욕구와 요구를 다루는 책이다. 첫째 운동은 사람들 사이에 끼이지 못해서 오는 불충분함의 상징인 고독(loneliness 외톨이 처지)에서 하나님을 넉넉히 경험하고 자신을 충분히 되찾기 위한 건강한 고독(solitude)으로 발전하는 고독의 발견이다. 둘째는 적대심/적의(hostilitity)에서 환대(hospitality)로 바뀌는 운동인데 동료인간들을 향한 적대적 태도에서 환대적인 관계로 이동한는 움직임이다. 셋째 운동은 하나님에 대한 자기 나름의 헛된 환상에서 마음 중심으로 드리는 기도생활로의 이동이다. 여기서 기도 생활은 하나님을 향해 가까이 가고자 내뻗는 영적인 발돋움의 핵심이다(reaching out). 기도생활은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의 원래 모습을, 망가지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발돋움이다.



참고) 제 아내가 요즘 나우웬 책에 푹 빠져 있는데 이 교수님도 그런가 봅니다. 제가 이 책을 살땐 두란노출판사 5,000원 이었는데.


13. 닉, ?터, 회심자들

8명의 대표적인 회심자들의 간략한 전기적 연구서. 과거는 청산되고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 의심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 사보나롤라 또스또예프스키 시몬느 베이유 등의 회심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고 감동적임. 카톨릭적 관점에서 저작된 책이나 보편적인 진실이 들어있는 글.


참고) 책 제목과 지은이가 이상하게 적혔네요. 지은이는 '왈터 닉' 이고 제목은 '회심자들'입니다. 분도출판사구요. 가격은 3,000원입니다.

이외에 왈터 닉이 지은 '위대한 성인들'도 있습니다. 분도, 2,500원


14. 로제, 님의 사랑은 불이어라

프랑스의 떼제 공동체 회원인 로제 형제의 일기와 묵상집이다. 수도공동체에서 느끼는 인간 관계의 회복을 향한 열망과 하나님의 사랑의 구현체로서 수도적인 공동체적인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하나님, 이웃, 공동체적인 인간의 운명 등에 대한 신앙 수상집. 남자가 쓴 매우 여성적인-아니 전인적인 감수성이 넘침.


참고)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전 이미 결혼했기에(?) 책 제목에 관심이 없었나봅니다.


15. 로핑크, 게하르트,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

복음서들 특히 산상수훈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형성하려고 했던 공동체의 사랑과 윤리의 급진성을 논의. 기독교 신앙이 본질적으로 표출하는 공동체적인 지향성과 공동체적인 차원을 효과적으로 논증. 기독교 공동체는 세상을 섬기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공동체이다. 파편적인 개인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자기 나름대로 충족시키고 돌아가는 공동체가 아니고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공동체이다. 이 책은 <산상 설교는 누구에게>와 같이 읽을 수 있으면 더 유익.



참고) 제가 이책이 있는데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내용은 하도 오래되어서 잃어버렸습니다. 좋은 책이란 기억뿐. 그리고 모든 목회자의 필독서란 것뿐. 아, 분도에서 나왔나봅니다. 주홍색 표지에.


16. 루이스(Lewis) C. S., 내가 믿는 기독교

40세 이후에 예수를 영접한 옥스포드의 영문학 교수의 기독교 신앙 입문서. 불신자들로 그의 명료하고 정직한 글에 매료될 정도로 투명한 기독교 소개의 글이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만한 책. 대학생 정도의 자녀들에게 권할 만한 책. 특히 그는 우주와 자연의 배후에 비인격적인 법칙이 아니라 한 인격적인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논증하는데 탁월함. 그의 사상의 핵심은 인격적인 지식(Personal knowledge)의 우선성을 강조함. 하나님과 사람과 같은 인격자를 알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지식이 긴요함을 역설. 우주와 삼라만상의 배후에 비인격적인 법칙이 아닌 지성과 감정을 가진 인격적인 하나님이 계심을 효과적으로 논의함.


참고) 이 책이 홍성사에서 나왔던가요? 전 이책을 작은 소책자로 대한기독교서회 현대신서로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2,000원이라 저렴해서.


12. 리빙스턴, 제임스, 현대기독교 사상사 상권, 하권,

버지니아의 윌리암 &메어리 대학의 교수였던 저자의 현대기독교 사상사의 형성과 영향에 관한 교과서적 저작. 각각의 기독교 사상의 형성의 역사적 배경이 먼저 개괄되고, 그것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저작 속에 표현되어 있는 핵심 사상의 다소 긴 해석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원전으로부터의 직접 인용이 매우 많아진다. 이 책은 기독교 사상과 현대 철학, 역사학, 그리고 자연과학과의 각각의 만남을 분석한 글임. 매우 많은 사상가들이 인용되고 해석되고 있어서 기독교인의 교양도서로 도움이 됨. 대학생이 된 자녀들에게 권유할 만한 책임. 존 로크로 대표되는 영국의 이신론(理神論: 하나님의 인격성을 부정하고 한 우주적인 이성 혹은 법칙으로서 신만을 인정-자연과학의 기본 전제와 합치됨)으로부터 시작하여-볼테르-레싱-루소-흄-칸트-코울리지-슬라이에르마허-헤겔-스트라우스-포이에르바하-칼막스-니체-다윈-리츨-하르낙-슈바이쳐-키에르케고르-칼바르트-마틴 부버-폴틸리히-불트만-짜크 마리탱-니챠드 니버-라인홀드니버 등 약 250년간의 기독교 사상사 역사를 인물별로 망라한 대작. 저자는 기독교 사상이 인류에게 기여할 여지가 아주 많으며 장래가 매우 밝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낙관주의는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진 결론.


참고) 이렇게 골치 아픈 책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좋은 책이라 들은것 같기도 하고...






13. 리즈, 보언, 중국의 예수 가정



이 책은 기독교 토착화와 공동체에 대한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외래적 색채를 일체 지양하고 중국의 기독교 토착화를 위해 투신한 운동들 중 하나가 바로 "예수 가정"운동이다. 이 "예수 가정 운동"(대천덕 신부에 의하면)은 가장 성공한 기독교 공동체 일뿐만 아니라 "세계기독교 토착화운동의 가장 훌륭한 모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초대교회의 이상을 구현하려고 하는 모든 공동체적인 교회들은 이 운동에서 얻을 통찰들로 인해 기뻐할 것이다.



참고) 이 책은 도서출판 '무실'에서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하도 오래되서... 근데 정확할 겁니다. 제 기억으론 가격이 4,500원이었던 걸로...

중국삼자교회에 대해 쓴 걸로 기억합니다만. 중국공산당 치하의...






14. 리챠드슨, 돈, 화해의 아이



인도네시아 오지 선교연합회 회원인 리챠드슨 부부가 인도네시아의 원주민 사위 부족에게 전한 화해의 메시지. 몹시 감동적인 책. 세계 선교학의 필수적인 교과서. 선교부원 추천도서. 사위족과 그 문화에 대한 선교사의 따뜻한 시선은 모든 선교사들의 귀감.





참고)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15. 맥그래스, 알리스터,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옥스포드의 조직신학교수인 저자는 현대 활동 중인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로서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끼친 기독교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추적. 아타나시우스- 어거스틴-안셀름-아퀴나스-루터-쯔빙글리-캘빈-조나단 에드워즈-칼바르트-시에스 루이스가 분석된다. 매우 유익한 간결한 책임.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에선가 은성출판사에서 나온걸로 아는데...





16. 맥도날드, 고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저자의 건강한 영적 관계에 대한 이해는 우리들이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과 지속에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내면지향적인 인관 관계의 가능성이 탐구된다.



참고) IVP 던가?




17. 메이, 롤로, 카운슬링의 기술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 밑에서 공부한 카톨릭 사제의 목회상담에 관한 저작. 전문적인 심리치료사들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아닌 독자들이 인간의 내적인 품성(personality)이 어떻게 기능하고 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질 때 필요한 기초적인 상담 기술론. 인격형성은 자유의지에 의하여 지배되는가 아니면 환경과 상황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가하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상담에 필요한 지식을 쉽게 설명. 몇 가지 임상 사례도 제시되어 도움. 상담자의 필수적인 자질로 공감적인 이해(empathy)를 들고 있다.. 2부의 실제적인 지침들 및 3부의 상담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요소들에 대한 강의는 매우 유익.




참고) 전 분도출판사 걸로 갖고 있습니다.





18. 모트, 스티븐, 복음과 새로운 사회



이 책도 기독교회가 일반 세속문화의 소비자로 머물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좋은 문화의 창조자 보급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책. 교회와 복음은 누룩과 같이 세상변혁적인 에너지원임을 강조.



참고) IVP 에서 나온 걸로 아는데...





19. 몰트만,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그리스도가 어떤 의미에서 혼돈과 공허로 치닫는 인간 역사에 혹은 나의 삶에 희망의 근원이 되시는가? 미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 희망의 신학의 교과서이다. 예수님안에서 하나님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독.



참고) 대한 기독교출판사입니다. 제가 몰트만 추천도서에 언급했습니다.






20. 미우라 아야꼬(삼포능자), 하늘의 사닥다리



척추카리에스라는 병과 결핵으로 11년간 병상 신세를 진 저자가 고독과 고통 중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낱낱이 세워 보는 매우 격조높은 신앙에세이. 한국의 임옥인 여사의 글을 생각나게 하는 글로서 모성적인 감수성이 돋보임.





참고) 이 책은 못 읽어봤네요. 위와 비슷한 내용으로 범우사 '이 질그릇에도' 라는 것을 읽어봤는데... 미우라 아야꼬의... 혹시 같은 건 아닐런지...





21. 바니에, 장, 공동체와 성장



카나다의 라르쉬 공동체(정신장애자 공동체)의 사목 신부의 공동체 인간론. 공동체생활의 빛과 어둠을 잘 조명. 공동체 생활은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한 장소임을 경고하며 공동체 안에서 부대끼는 모든 부정적인 경험도 하나님 안에서 우리 신앙인격의 성장과 성숙의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참고) 이 책은 분도에서 나왔던가 그럴껍니다.






22. 바르트, 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모짜르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스위스의 신학자요 목사가 쓴 모짜르트 음학의 신학적 해석서. 바르트의 <1917년판 로마서 강해서>는 1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유럽인들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초청장. 이 도서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왜냐하면 다소 어렵기 때문에-그의 <로마서 강해>는 꼭 일어 볼 만한 책임. 20세기 최고의 신학자(1886-1968)로 불리는(그가 기독교 역사이래 가장 많은 양의 글을 남긴 사람. 스위스 자펜빌에서 14년간의 목회를 하면서 기독교회의 영적 무능력을 절감하고 캘빈의 정통 개혁주의 신앙을 20세기의 언어로 재해석한 학자) 바르트는 인간의 이성과 경험, 문명의 진보와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강조하였던 19세기 유럽의 자유주의 신학의 철저한 비판자로서 정통주의 신앙을 다시 재생시킴. 바르트는 모짜르트 음악의 신학적 의미를 분석한 대표적인 사람. 이와 관련하여 음학과 신학에 정통한 도미니크 수도회원인 레기날드 링엔바하(Reginald Ringenbach)가 쓴 모짜르트 해석서인 <하나님은 음악이시다>(분도출판사)도 읽어 볼 만한 책임. 요약하면 바르트가 모짜르트를 열정적으로 연구한 이유는 신앙적 신학적 근거가 있다. 모짜르트의 음악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동원된 도구가 아니다. 바하의 음악처럼 메시지적 성격이 강한 것도 아니고(17세기 독일 루터교 신학의 자양분 위에 창작된 음악) 베토벤의 음악처럼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즉 청중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어떤 결정이나 입장을 천명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 그 곳에서 바르트는 "자유"를 느끼며 그 자유 때문에 바르트는 모짜르트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일부는 신혜은의 글 인용, 1999년 5월 <복음과 상황>).



참고) 전 신학자가 음악가에 대해 쓰는 걸 화가 나게 생각합니다. 쉬바이쩌가 오르겐 연주를 한다길래 들었더니 완전 초보 수준 삐익 삐익 끽.

제 생각이 편견이길...





23. 바르트, 하웃즈, 현대 우상, 이데올로기



현대의 우상은 이방신상들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는 모든 권력체제 기관들, 즉 이데올로기임을 강조. 특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개인의 충성심을 앗아가는 우상들임을 강조.



참고) 못 읽어봤습니다.






24. 바운즈, 이엠, 기도의 위인들



참고) 생명의 말씀사 소책자가 아닌가요?




25. 바클리, 윌리엄,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세상으로부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안에 여전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나(not of the world) 이 세상 안에 있는 이유는 (still in the world)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사랑의 표지. 그리스도인들은 빛과 소금의 관계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야 함을 주장. 왜냐하면 세상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영역이며 주권이 미치는 영역이므로.



참고) 못 읽어 봤습니다. 바클레이 책은 하도 많아서...




26. 박동현, 예언과 목회 1



장신대 구약교수인 저자의 예언자적인 목회 및 신앙 에세이. 그의 에스겔 및 예레미야서의 목회적 주석은 탁월함. 예언자는 탄핵하고 비판하지만 또한 감싸고 쓰다듬는 목회자였다는 깨달음은 신선함. 예언자는 대중들이 절망에 빠질 때 희망의 표지들을 읽고 말하며 그들이 잘못된 희망의 기초 위에 집을 지을 때 그 거짓된 희망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미래를 향하여 달려나가도록 촉구/격려/도전한다. 리더 일독요.





27. 방선기, 직장 설교



한국의 기독교적 사업체인 E-Land의 사목 출신. "세속적"인 영역으로 말해지는 직업의 신앙적 신학적인 의미 추구. 세상은 속되고 교회는 거룩한 곳이며, 세상 일은 교회일 보다 덜 온전한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성속(聖俗) 이원론을 극복하도록 도와줌. 올리버 바클리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과 같이 읽을 수 있음.





28. 벡스터, 리챠드, 참된 목자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의 신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영적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의 신앙묵상집. 청교도 신앙의 핵심은 십자가 신앙인데 삶의 모든 부정적인 경험들을 십자가의 빛 하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영혼의 위안이 되는 책.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살면서 겪는 온갖 종류의 부정적인 삶의 기억들은 가치있고 중요한 일임을 역설.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와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왔죠. 학교에서 30%





29.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핀켄발데의 지하 신학교에서 학생들과의 공동생활을 바탕으로 쓰여진 신앙 에세이. 고독과 공동체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고 하나님과 홀로 있는 시간을 잘 보내어야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에서 영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다.



참고) 현대신서죠. 대한기독교서회





30. ------, 옥중서신



히틀러치하의 폭정에 저항하는 설교 및 가르침으로 독일 나찌의 만행에 저항. 그의 제자들 일부가 히틀러 암살 모의에 가담했기 때문에 배후조종자로 지목되어 1944. 4월 9일 사형당함. 그가 감옥에서 쓴 편지인데 기독교 신앙이 갖는 급진성과 실천력을 옹호하는 글.




31. 브루스, A. B., 초대 교회 역사



사도행전부터 시작하여 초대교회의 복음의 역동적 사역을 추적한 책. 필독서.




32. 블뢰쉬, 도날드, 세계의 예수 공동체



본서는 기독교 공동체적인 삶의 정당성, 역사성 그리고 그 필요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이다. 특히 시대적으로 초대교회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나타났던 공동체들을 언급함으로써 공동체의 발자취를 역사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기독교의 본질을 공동체의 성격에서 조명해 냄으로써 공동체성의 회복이 바로 기도교 본질주의 하나의 회복임을 역설한다.



참고) 도서출판 무실에서 나온 책입니다. 세계에 있는 공동체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33. 사이더, 로날드,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기독교 신앙에서는 가난한 자를 단순한 구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부자들을 구원하는 도구로까지 본다. 부유한 그리스도인들이 나눔과 하나님을 위한 급진적인 버림의 제자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탐구. 구제부원 필독도서.




34. 사이어, 제임스,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기독교 신앙과 경합하는 현대의 종교 및 이데올로기 등을 비교 분석한 글. 막시즘이 기승을 부릴 때 나온 책으로 다소 시대에 뒤진 감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미 고착되어 있는 세계관에 의존하여 산다는 사실을 강조함.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 그 무엇을 믿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논증함. 영어판을 구해서 자녀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음.



참고) 이 책도 본 건데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네요! 표지는 파란색인데... IVP 던가?





35. 선한용, 성 어거스틴



모든 기독교 개종자 혹은 회심자들의 고전적인 참회록. 마니교에 빠져 방탕한 삶을 즐기던 저자가 어머니(모니카), 신앙위인(성 안토니-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처음으로 사막에 들어가 일생동안 영적 지도자로 살아간 사막 교부), 스승(암브로시우스), 그리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기독교 신앙으로 귀의하는 과정이 일인칭 고백문의 형식으로 기록되었음. 이 책의 9-13장은 시간의 실존적 이해에 관한 고전적인 철학적인 명상을 제공. 오거스틴은 성(性) 오거스틴에서 聖오거스틴으로 변화. 4세기 최고의 기독교신학자가 되어(아프리카의 힙포의 감독역임) 바울-오거스틴-안셀름-루터/캘빈-칼바르트로 이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원죄론의 중시조인 셈. 인간의 전적 생래적(生來的) 타락(depravity)을 강조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 그의 생애 전체가 이 교리를 예해(例解, illustration)하는 부교재임.



참고) 어거스틴 수업 교재입니다. 대한기독교서회





36. 손봉호, 나는 누구인가?



현대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물은 책. 곧 기독교 신앙은 진정한 나를 찾는 진정한 자아실현임을 가르쳐 줌. 신앙 권유 입문서. 초신자 필독.



참고) 샘터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37. 송인규, 복음과 지성



대학시절에 기독교신앙을 어떻게 지키며 발전시킬 수 있을까? 대학시절에 겪는 온갖 종류의 지적인 문화적인 도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됨. 대학생을 둔 부모들에게 도움. 대학인들이 지성의 상아탑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 저자는 뉴욕주 시라큐스대학교의 철학박사 학위 받음.



참고) IVP 출판사죠.




38. 쉘던, 찰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19세기말 20세기초 미국을 휩쓴 베스트 셀러 종교 교양소설. 고난이 없는 시대에 의를 인하여 고난을 자취하는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 감동적인 소설. 소설 중에는 음란기사가 실린 광고를 거부한 신문기자가 해고당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예찬사에서 나왔죠. 전 예찬사 것을 읽었습니다.





39. 스토트, 존, 그리스도의 십자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예수의 십자가의 중요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 다소 어렵고 딱딱하지만 참으로 수준 높은 책. 기독교회사에서 십자가에 대한 소홀한 이해 혹은 무지가 일어날 때 어떤 온갖 종류의 파행적인 기독교 신앙이 나타나는지 점검해 주는 책. 저자의 결론은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자 지혜의 절정이라는 것. 바울-오거스틴-안셀무스-종교개혁자(루터와 캘빈)로 이어지는 십자가 중심의 신학이 가진 위력을 마음껏 소개한다.


참고) IVP 에서 출판되었습니다.





40. -------, 신앙생활 가이드



그리스도인은 도대체 무엇을 왜 믿어야 하는가? 이 책은 기독교 신앙 입문서로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견고한 기초를 세워 주고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구원과 성숙을 다루는 기초편과 삼위 일체 신앙을 다루는 핵심편으로 나눠진다. 초신자는 물론 새롭게 신앙생활을 점검하려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저술된 책으로 각 장에는 토론문제와 참고도서 목록이 실려있어 유용하다.



참고) 이건 뭐죠? 장로회출판사에서 나온 건가요? 얇은 소책자?

아니면 대한문서선교회?





41. -------, 기독교의 기본 진리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기독교의 기본진리-하나님의 창조, 예수님의 성육신과 부활, 성령의 내주와 충만, 그리고 최후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를 아주 간결하게 요약한 책임. 특히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事實性)과 확실성을 매우 설득력 있게 논증함. 영어판 <Basic Christianity>는 대학생 이상의 자녀들과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기 좋은 책.



참고) 존 스톳트 목사님의 책은 초신자에게 권하면 좋죠. 생명의 말씀사





42. 스티븐스 폴,, 현대인을 위한 생활 영성



저자는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적인 삶과 영성"이라는 주제를 적절하게 결합시켜 가장 평범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길을 제시한다. 일, 이성관계, 이웃, 자아성찰, 여가생활, 그리고 안식일 등 적절한 주제에 적절한 지혜를 담은 논의는 통찰력이 넘친다.


참고) IVP 출판사





43. 스티어, 로저, 허드슨 테일러 상권, 하권



19세기 중순에 맺어진 난징조악으로 중국과 영국은 몇 개의 항구들을 조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 정부는 이 때 항구주변에서만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보장하였는데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내지선교(China InLand Mission)회의 일원이 되어 중국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자신 스스로 만주족처럼 체두변발하고 전도사역에 참여하여 많은 결실을 맺었다. 현재 중국교회의 부흥은 그의 선교에 적지 않게 빚진 셈이다. 이 책은 그가 중국내지선교에 참여하기까지 치룬 댓가들을 주목하고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하심을 세밀하게 경험하였는가를 보여줌. 마태복음 6:25-34을 친히 경험한 예수님의 제자.



참고) 전 두란노출판사에서 나온걸 읽었는데...





44. 씨맨즈, 데이빗, 상한 감정의 치유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의 질서와 영적 성장>과 비슷한 노선의 책인데 특히 상한 혹은 상처받은 감정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복원력을 가지고 언젠가 어떤 형식으로 표출된다. 일주일 전에 상처받은 감정(혹은 자존심)이 일주일 후에 어떤 전혀 언뜻 보기에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정적인 행동/반응으로 표현된다. 상한 감정은 하나님과 관련 당사자들의 도움으로 치유되어야 한다. 상처입은 감정은 흉터를 남기고 긴 후유증을 남기기 쉽다.



참고) 이것도 두란노출판사고요...






45. 아켐피스, 토마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중세 영성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 지는 책.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믿는 것은 그의 인격과 덕을 본받기 위하여 애쓰는 것임을 강조. 완덕(完德)에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로서 성경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 중세 영성은 그리스도의 가난을 이상으로 삼고 낮아지고 겸손한 삶아 가는 것이었다. 이 책 중에 겸손에 관한 가르침은 언제 읽어도 우리를 겸비케 하는 글이다.



참고) 예찬사와 크리스챤 다이제스트가 있는데 전 예찬사걸 봤습니다.

이 책으로 기독교번역상인지 편집상인지를 받은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46. 안이숙 죽으면 죽으리라 상권, 하권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유명한 박관덕 장로와 더불어 일제의 국회에 들어가 일제의 멸망을 경고했다고 전해지는 기독교 여성지도자의 자전적 소설



참고) 두꺼운 책인데 이 책이 어디서 나왔죠? 하도 오래되서 아마 중학교때 읽은 걸로 기억합니다. 신사참배 반대로 감옥에 들어가 겪은 일을 썼습니다. 후편으로 죽으면 살리라 등 몇권이 계속 나왔죠.

이 책은 당시 저희 교회 전도사님께서 권하셔서 읽었습니다.





47. 얀시, 필립, 고통의 하나님



알지 못할 이유로 고통받는 신자들을 위로하는 수상록 (임상적인 사례들로써). 저자는 Christianity Today 잡지의 칼럼니스트임.



참고) 홍성사





48. 엄두섭, 영성의 새벽



수도원적인 운동의 관점에서 여러 교회사의 인물들 일별. 수도생활의 중요성 강조. 절제, 근면, 소비 억제, 이웃사랑의 수도사적 경건만이 자본주의 물신주의 이데올로기를 이길 수 있음을 강조하는 노수도목사의 신앙수상집. 프란체스코 및 한국의 이세종 등 수도사적인 전통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간결한 해설들이 도움이 됨.



참고) 은성출판사로 엄두섭목사님 책은 왠만한 건 다 본 것 같은데...

'영맥', '영풍' 등도 함께 보세요! 아, 엄목사님께서 채플시간에 말씀하신 이현필이란 분에대한 내용은 '맨발의 성자'란 제목으로 은성에서...





49. 에드워드, 조나단,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



18세기 미국의 인디언들에게 사랑의 복음을 전한 인디언 선교사의 일기를 미국의 제 1차 영적 각성운동의 중심인물인 조나단 에드워드가 편집한 책(데이빗 브레이너드는 뉴져지주 크랜베리 근처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음). 이 책은 기도와 하나님과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이 감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특히 그의 글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불일듯하게 하는 눙력이 있다. 리더 일독요.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고전 시리이즈 중 제일 첫번째로 나온 책이죠.





50. 에블리, 루이, 사랑의 회복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분을 위한 카톨릭적인 신앙입문서. 현대인의 의식속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들이 하나씩 벗겨짐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 못 봤습니다.





51. 엔도 슈사꾸, 침묵



스페인의 예수회 신부들이(교황청 파견) 일본의 불교정신과 만나서 겪는 정신적인 방황과 좌절을 그림. 카톨릭으로 개종한 일본인들이 박해자들의 취조에 못이겨 예수님의 성상(초상화)를 밟으라는 요구에 굴복하는 장면과 요구에 불복하여 순교를 맞이하는 장면은 압권. 순교의 의미와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과 예수님의 고난의 동심원적인 관계가 잘 묘사됨. 교양도서.



참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작가입니다. 홍성사에서 나왔죠.

'여자의 일생'을 읽고 얼마나 감동되었던지. '예수의 생애', '그리스도의 탄생', '사해의 호반'도 있고.





52.--------, 위대한 몰락



일본의 기독교 작가가 덕천 막부시대에 스페인의 한 카톨릭 신부가 일본의 봉건질서(특히 사무라이 계급사회)에 직면하여 선교하면서 참 믿음에 이르는 여정의 역사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이야기. 주인공은 위대한 몰락을 맛보면서 참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 교양도서.


참고) 위와 같은 출판사와 작가.





53. 엘룰, 자끄, 뒤틀려진 기독교



저자는 프랑스의 법학자 사회학자, 그리고 신학자. 기독교 신앙은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종교가 아니라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전복하는 부활의 능력을 가짐을 강조. 체제전복적인 기독교의 위력을 강조. "뒤틀려진"이라고 번역된 영어는 subversive 로서 "체제 혹은 기존체제(이데올로기)변혁적인" 이라는 뜻을 내포.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적-자유주의적 대중문화(전 세계가 추종하는 문화가 됨: 1998. 7월 타임지 기사-극도의 개인주의-쾌락주의-소비주의-물질만능주의)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 줌.



참고) 20대 땐 대장간책도 많이 읽었는데. 사회정의에 관심이 많은 때이니까.




54. 엘리엇, 땅콩 박사-죠지 워싱톤 카버의 전기



흑인 최초의 농학박사인 죠지 와싱톤 카버의 전기. 어린 시절 부모와 가족을 백인 갱단에 의해 잃은 저자가 불우한 시절을 딛고 창 1:29을 요절(푸른 식물을 식물로 주노라)로 삼아 남부 알라배마주의 쇠락해 가는 땅콩농업을 되살려 낸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의 기록. 면화농장으로 막 넘어가려는 알라배마주의 땅콩농장의 농업을 살려 내었기 때문에 "땅콩박사"라는 별명 얻음. 그의 미국 상하양원에서의 강연은 유명. 카아버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은 그의 한없는 낙관주의, 어떤 곤경과 불우한 처지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믿음의 자세임. 자녀들에게 영어판을 읽혀 볼 만한 책.



참고) 생명의 말씀사 등 여러 군데에서 나왔죠. 이 책이 한때 미국 국회에서 필독서로 읽혔대나 뭐래나.





55.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구안록(求安錄)



일본의 유명한 성경교사의 신앙 에세이. 한국 유학생 함석헌, 김교신, 유영모 선생등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기독교 사상가. 전후의 많은 일본의 정계 관계의 지도자들이 직간접으로 우찌무라 간조의 기독교적인 가르침에 영향을 받음. 이 수필집은 병들고 외로워 질 때 읽을면 큰 도움이 됨.



참조) 앗, 우찌무라 간조의 책이 여기에 있다니. 위에서 제가 말한 책이 바로 이 책인데...




56. 월터스토프, 니콜라스, 아버지의 통곡



예일대 종교학부 교수의 아들 잃은 슬픔의 기록. 참척(懺慽)의 고통을 신학적인 용어로 정리하고 해석한 책. 인생을 살다가 만나는 억장무너지는 슬픔이 하나님안에서 어떻게 풀리는가?



참조) 아주 얇은 책입니다. 전 이 책을 그리 감동적으로 읽지 못했습니다. 서약 사고방식과 동양사고가 틀려서 그런지...





57. 이기반, 히말라야의 눈꽃



39세에 산화한 인도의 성자요 선교사인 썬다싱의 생애와 열정에 대한 연구서. 인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계급 출신이 그가 처음에는 성경을 불태우면서 선교사의 복음전도(미션 스쿨다님)에 저항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티벳의 원주민들에게 (고산지대의 마을) 복음을 전하다가 눈에 막혀 죽은 위대한 사랑의 실천가. 우리들의 안일하고 자기중심적인 삶에 큰 경종을 울리는 영원한 감동의 타종. 필독서.



참고) 홍성사에서 나온 책인데 썬다싱의 생애는 정말 읽어보셔야 합니다. 그의 영성과 신비주의는 그 누가 따르랴. 그 누구도 그의 죽음을 모르닙다. 한때 저희 교회 청년부에서 썬다 싱의 생애에 대한 글을 번역했었습니다.





58. 이동원, 비유로 말씀하시다



미국에서 오랫 동안 목회했던 저자의 설교집. 여러가지 도시생활에서 뽑아낸 일화들과 예화들이 인상적이다.



참조) 못 읽어봤습니다.





59. 이만열, 한국기독교사 특강



한국기독교회사를 아주 간결하게 정돈한 책. 이 책의 특징은 한국교회는 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자체에서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스스로 교회 개척을 준비했음을 강조.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를 찬양.



참조) 숙대 교수로 저자의 '한국기독교 문화운동사' 등 한국기독교사에 관한 책 시리이즈가 대한기독교출판사에서 나왔는데. 한국기독교백년사대계로. 한국교회사 공부의 필독서입니다. 근데 위의 책은 잘 모르겠습니다.





60. 장경철,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신앙의 입문서로 아주 평이하고 간결하게 기독교 신앙을 소개하고 옹호한다. 저자는 기독교 대학의 종교교양 과목 강좌라는 맥락을 전제하고 아주 논리적으로 기독교 신앙의 확실성을 논증. 특히 하나님의 존재 문제를 존재와 <현존>을 설득력있게 구분함. C. S. Lewis와 비슷한 접근이지만 보다 더 일상생활에 밀착된 문체로 전개. 초신자 필독요.



참조) 대한 장로교 출판사에서 양장 커버로 나온 책인가요?

서울여대 교수(조직신학)로 10월 한달 동안 주님의교회에서 설교합니다.




61. 장경철, 사랑은 훈련입니다.



사랑에 대한 천박하고 감각적인 이해를 깨고 사랑이 얼마나 숙달이 필요한 것인가를 상기케 하는 책. 기독교적인 인격의 성숙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도움이 됨.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의 문체로 전개된 글이라서 쉽다. 어려운 개념도 쉽게 풀고 새롭게 정의하는 저자의 은사가 돋보임.



참조) 못 읽어봤습니다.




62. 죤스, 마틴 로이드, 부흥



영국 왕실 채플인 웨스트민스트 채플린으로 30년 이상 봉직한 저자의 부흥론. 탁월하고 감동적일 글. 리더 필독요. <부흥의 긴박성> <영적 무력증> 등은 위대한 강의다. 그리스도인의 가슴속에 들어있는 개인적인 부흥에 대한 갈증을 이처럼 잘 해석한 글이 별로 많지 않다. 하나님의 성령을 물붓듯이 경험하는 교회의 부흥 없이는 세상은 희망이 없다.



참조) 부흥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기독교문서선교횐가 IVP 인가 확실치 않네요. 요즘 학교에서 세일하는게 로마서와 에베소서 강해인데... 요건 기독교문서선교회인데...





63. 최일도, 밥퍼 1, 2



청량리 588 윤락가를 중심으로 노숙자와 부랑아들을 섬기는 사회구제 선교지도자. 이 책은 수녀였던 그의 아내와 만나 구애하고 결혼에 이르기 까지가 더 주목받은 책. 기독교복음의 바깥 사회 및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품는 왕같은 제사장의 책임감잘 정리된 책. social outreach에 관심이 있는 분, 교회의 구제 활동(diakonia)에 관심이 있는 분은 필독서.



참조) 동아일보사던가 하옇튼 신문사에서 나왔습니다. 전 별로...






64. 토레이, 알 에이, 기도와 영력



기도생활은 영적인 힘의 가장 중요한 공급원임을 설득. 기도생활을 하도록 유인하는 힘이 있는 겸손한 책이다. 기도는 영적인 능력의 송유관과 같은 것. 실제 기도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중요.



참고) 토레이 책은 많이 봤지만 이 책은 못봤네요.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나 성령론이 대표작으로 알고 있는데...




65. 투르니에, 폴, 모험으로 사는 인생



삶은 모험인데 시도해 볼만한 모험임을 역설. 스위스 내과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의 삶에 대한 따뜻하고 예지에 찬 통찰들의 묶음. 인간의 특성과 고유성에 대한 깊은 이해, 노동과 직업에 대한 성찰, 하나님을 믿는 모험이 인생에게 끼치는 유익들이 설득력있게 제시됨. 2부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쓰다듬은 좋은 글이 있음. 기독교 신앙을 수채화처럼 그림언어로 소개한다. 딱딱한 교리적인 어투나 설교조의 주장이 아니라 고백적이고 서술적인 문체로 되어 신앙의 모험을 아직 해 보지 않은 분들도 읽기 편하다. 신앙입문자 독서요.



참조) IVP 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 분도던가?





66. --------, 여성 그대의 사명



스위스의 내과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의 글. 흔한 페미니즘과는 다른 여성에 대한 신앙적 신학적 사명에 대한 묵상집- 그는 일반 페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지배적인 사회가 가부장적 남성주의적인 모순에 빠졌음을 지적하고 여성에 대한 기능주의적 사회학적인 이해를 극복하고자 함- 여성의 사명이라고 할 때 그것은 여성만의 사명이 아니라 여성이 더 중심적으로 대표하는 살림(living- 생명을 살림)의 사명을 가리킨다. 이 살림의 사명은 사실 인류의 사명을 가리킨다. 이런 광범위한 의미에서 여성의 사명은 죽임과 경쟁과 파괴의 문화에 대하여 관계추구적 살림의 문화 창조임을 주장. 교양도서.



참고) IVP 에서 나온 책으로 제가 제 아내에게 사준 책. 말 좀 잘 들으라고(?)...




67. -------, 삶에는 뜻이 있다.



저자는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왜 창조주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정립에서 찾아진다고 주장하는가? 전도적인 용어를 구사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풍성하게 인생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가를 설득. 기독교인은 교회에 "매인"이 비참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무한한 삶의 자원을 발견한" 풍성한 사람임을 강조. 기독교인의 삶은 삶을 피곤하게 하고 빈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풍성한 삶임을 강조. 삶의 뜻은 하나님과 더불어 찾아지는 신앙의 다차 방정식의 답과 같다. 신앙 입문자에게 도움이 됨.



참고) 이건 뭐죠? 제목은 낯설지 않은데...





68. 통합윤리학회, 21세기의 도전과 기독교 문화



기독교 윤리학은 내면적인 기독교신앙고백의 외형적 열매. 기독교 윤리가 씨름하는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는데 기독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신자들에게 도움.



참고) 못 읽어봤습니다.





69. 펙, 스코트, 거짓의 사람들



이 책은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도록, 그리하여 인간의 악에 대하여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도록 격려하고 있다. 악의 궁극적인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는 악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다. 그의 지론은 그래서 악의 심리학은 치유의 심리학이라는 주장이다(마지막 7장 "위험과 희망"은 특히). 그래서 부제는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이다. 구체적으로 악마(사단)의 실재, 귀신들림과 축사, 그리고 집단적 악에 대한 연구가 있다.



참고) 못 읽어봤습니다.





70. 포스터, 리챠드, 영적 훈련과 성장



미국 교회의 제자훈련의 기본 교과서로서 기도, 성경, 금식, 그리고 헌신 및 QT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보여줌. 리더 필독. 영어판도 구입.



참고)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왔는데 이것과 아울러 이분의 책 가운데 단 두 권의 책을 꼽으라면 '기도', 두란노에서 나온 52주 동안 신앙고전을

짧게 발췌한 것이 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인데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몇 권이나 선물한 책인데...




71. 피니, 챨스, 승리의 원천



성결교, 오순절, 하나님의 성회 등 교단의 신학적 토대중 일부를 놓은 사람의 교회 부흥을 위한 고전적인 교본. 그의 부흥론은 성령의 감화와 집중된 기도의 합력을 강조한다. 피니는 또한 복음성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참고) 이 책도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고전 시리이즈 가운데 한 권입니다.





72. 피취, 윌리암, 인간, 만남, 그리고 창조



일치와 나눔의 인간관계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이 책은 원활한 인간 관계를 맺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쳐 준다. 창조적인 인간 관계의 건설자가 되기를 원하면 이 책은 긴요함.



참고) 이 책은 정말 모르겠네요.






73. 칼빈, 존, 기독교 강요(Christian Institutes) 요약



16세기 스위스(프랑스 출신이지만 스위스에서 주로 활동)의 젊은 종교개혁자 캘빈의 필생의 저작. 초판은 80쪽 정도의 팜플렛에 불과하였으나 마지막 35판 증보판은 오늘날과 같이 두꺼운 책이 되었다. 내용은 기독교 신앙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의 교리를 가지고 기독교 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의 유산들인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강해한 글이다. 그의 철저한 성경적인 생각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의 철저한 하나님의 영광 중심의 신학이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가장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다. 모든 세계의 역사가들은 이 <기독교 강요>를 세계를 뒤흔든 10권의 책들 중 하나로 뽑는데 주저함이 없다. 리더 필독. 현대인에게 인내와 침착성을 요구하면서 읽히기를 원하는 책임. 무거운 책이나 너무나 은혜로운 책임. 모든 분들의 필독도서. 초신자들은 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에 관한 장을 읽으면 되고 이미 오래 믿은 신자들은 성도의 견인(perseverance)에 대하여 읽으면 됨. 놀라운 위로와 희망의 책임. 그의 교리를 튤립(TULIP)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섯 가지 교리의 첫 글자를 합하면 TULIP이 되기 때문이다. 소개하면 T는 인간의 전적 타락론(Total depravity)이다. 인간 속에 있는 어떤 선도 구원을 가져 올 수 없다. 우리 안에 자신을 구원할 만한 어떤 자질도 자원도 없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주권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인간은 하나님에 관하여 백지상태가 아니라 이미 뭔가가 이뤄진 상태임. 하나님을 본래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살려고 하는 고집이 제한적인 선을 이루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어떤 선도 하나님과의 평화도 이룰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을 처음부터 알고 있다. 아무도 순전한 의미에서 중립적인 무신론자는 없다. 하나님을 (잘못/자기중심적으로) 이미 알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 이미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하나님의 자원에 의지하여 문명을 건설해 놓고도 인간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창조주로 모셔들이기를 싫어한다. 이 하나님을 배척하는 일에는 인류의 성현이나 거리의 강도나 창녀나 한 가지로 단결하여 일치한다. 하나님을 배척하는 일에는 인류가 하나된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본성적인 거부감/적대감/소외/불화/무관심의 마음 상태를 캘빈은 전적 타락상태라고 말한다. 바깥에서 빛을 비추어 주지 않으면 도저히 스스로 구원의 여망이 없는 상태를 전적인 박탈 상태(total depravity를 직역하면 하나님의 형상의 전적 박탈을 의미한다-원래 이것은 14세기 카톨릭 신학의 집대성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부분 박탈설에 대한 반론이다. 아퀴나스는 도덕감/양심은 타락했지만 지성 즉 하나님을 지성으로 알아가는 인식능력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고 주장했음)라고 말한다. 두 번째로 U는 Unconditional Love의 첫 글자이다. 인간의 전적 타락설과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말한다. 인간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호의를 받을 만한 어떤 자질이나 가치도 없기 때문에(조건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 주신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것이다. 셋째, L은 Limited redemption의 첫 글자로 제한적인 속죄론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 들이지 않고 일부만 구원의 믿음에 이른다는 관찰이다. 이것은 마땅히 일부만 구원받아야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일부만이 예수님을 믿는 현실로부터 나온 경험적인 교리이다. 바울과 마찬가지로 캘빈도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희망한다. 이 교리를 20세기의 현실에 맞게 개정한 사람이 칼 바르트다. 네째, I는 Irresistible Grace의 첫 글자다. 즉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다섯째, P는 Perseverance of saints(성도의 견인<堅忍>교리)이다. 불가항력적인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경우에서건 지키고 보호하여 마침내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는 가르침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반복하여 죄를 짓고 어둠에 빠진다면 우리가 받은 구원이 헛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때 성도의 견인교리는 참으로 놀라운 위로의 소식이다. 이 다섯 가지 교리를 염두에 두고 캘빈은 십계명, 사도신경, 그리고 주기도문에 대한 강해를 진행한다. 주제를 다루는 순서는 개략적으로 사도신경의 순서 1) 전능하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2) 예수님 3)성령과 교회 4) 윤리와 시민적 의무를 따랐다.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학교 칼뱅특강 수업시간에 쓰는 교재는 '기독교강요선' 대한기독교서회 이형기 역 입니다.






73. 하임, 칼, 세계의 완성자 예수



예수님의 주되심에 대한 탁월한 강의. 예수님이 왜 우리에게 주되심을 요구하는가 예수님은 이 세계의 종말에 대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설득력 있게 가르침. 다소 어렵지만 인내를 가지고 읽으면 영혼의 큰 유익.



참고) 모르겠습니다.





74. 할레스비, 오, 기도



기도에 관한 가장 초보적인 입문서. 그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정의. 주기도문의 정신을 따라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매우 설득력있게 파헤침.



참고)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온 얇은 책입니다.





75. 헤셀, 아브라함,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유대교적인 유신론에 입각한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영적인 수상록



"우주를 구성하는 것은 별도 돌맹이도 원자도 물도 아니다. 그것들의 서로 상호예속됨, 상호작용,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관계가 우주를 구성한다. 그 어떤 세포도 혼자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신에 대한 어떤 철학적인 사변도 미치지 못할 깊이와 감동이 이 책에 들어있다. 유대교적인 일신론에 입각한 하나님 이야기는 구약성경공부의 좋은 서론 역할을 한다. 짧으면서도 심오한 신학적 수상록.



참고) 아브라함 요수아(또는 조수아) 헷셀의 대표작은 '예언자들 상.하'





76. ------, 사람을 찾는 하나님



구약의 하나님을 매우 설득력 있고 친근하게 기술한 책. 그의 유대교적인 교양과 랍비로서의 깊은 사색이 글 읽는 사람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구약의 하나님을 진노하고 벌주고 심판하는 부정적 이미지로만 기억하는 분에게 좋은 교정이 됨. 구약의 하나님은 인간에게 우정을 발견하고 우정을 완성하기 위하여 손을 내뻗는 하나님임. 구약의 하나님은 홀로 자족한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우정과 사랑에 굶주린 하나님임. 구약성경공부 준비 독서정도.




77. 홈즈, 아더, 기독교 세계관



현대의 비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명료하게 구별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우월성을 논증한 책.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와 세계관의 실천적인 함의들을 이보다 더 잘 정돈한 책은 없다. 저자는 혼돈에서 질서를 정글에서 길을 찾는 사람임.



참고) IVP

posted by johnworld
2007. 6. 23. 11:43 Book store

책들은 잘 읽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계절학기 때문에 책 읽기가 여의치 않으신 분들이 있어 7월 2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선정된 책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로이드 존스, 정근두 역, 설교와 설교자, 복있는 사람

2. 칼 바르트, 이형기 역, 복음주의신학 입문,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3. 월터 부르지만, 김쾌상 역, 예언자적 상상력, 대한기독교출판사

4. 본회퍼, 고범서 역, 옥중서신, 대한기독교서회

5. 고사카 슈헤이, 김석민 역, 현대철학과 굴뚝청소 1,2, 새길

6. 김영민, 문화 문화 문화, 동녘

7. 황석영, 손님, 창작과 비평사

8. 폴 틸리히, 믿음의 역동성, 그루터기하우스

이렇게 8권의 책이었습니다. 7월 첫주부터 다음학기 개강까지 8주가 되어 정확하게 한 주에 한 책을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의 읽기 순서는 특별한 이의가 없으시다면 위의 순서대로 하겠습니다.

(매주 제 메일로 독서보고서를 작성해 주셔서 보내주시는 것..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읽고 그냥 지나치게 되고, 다음 학기에 독서모임을 할 때, 서로 비평할 근거가 남지 않게 되서리... 그리고 어차피 저희는 책을 많이 읽고 정리하는데 익숙해져야 하기도 하고, 나름으로의 생각을 전개하는 패턴을 서로가 확인하면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으신 후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까지 제 매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량을 3장이상으로 하겠습니다. 내용은 요약과 비평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꼼꼼하게 적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읽은 것을 개강 후에 독서비평을 하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때문에 다시 그 책을 찾아서 읽기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내용요약과 비평을 하실 때, 몇 페이지를 참고했는지는 적어놓으셔야 저희가 다음에 모임을 할 때 책을찾아보기가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책들 중에서 조금 바꾸었으면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3번과 5번 6번 책입니다.

5번 책은 다음 책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사카 슈헤이의 책을 처음에는 제가 제안했었으나 2권으로 되어 있고, 아래의 책은 제가 전에 잠시 중간 중간 읽어 본 경험으로 상당히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고, 독자들의 평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 데카르트에서 들뢰즈까지 / 근대철학의 경계들

이진경 저 | 그린비 | 2005년 02월

6번의 책은 성묵 전도사가 읽자고 제안했던 책입니다. 좀 더 광범위하게 다룬 책들을 선정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혹시 괜찮으시다면 고전에 대한 맛을 조금 느낄 수 있는 책을 선정했습니다.

강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 신영복 저 | 돌베개 | 2004년 12월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433435&CategoryNumber=001001019001

위의 책들로 변경하면 어떨지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 총 4분이상이 동의하셔야 합니다...^^; (아래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성함도 적어주시는 센스~~~)

그리고 3번의 책도 좀 바꾸었으면 좋겠더군요. 여러분이 한번 예언자적 상상력에 대해서 살펴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책을 살펴보니 너무 좁게 다룬 것 같아서 신,구약 전체적인 개관을 다루면서도 주제와 깊이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책을 선정했으면 좋겠습니다.(3번 책을 어떤 책으로 바꾸었으면 하는지도 코멘트에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성서신학쪽에서 채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구약을 아우르는 책을 추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johnworld
2006. 8. 2. 03:59 Book store
성서를 읽는다는 건 오늘의 그 어떤 정치적 행보!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 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을 읽고

정강길 위원 minjung21@paran.com

1. 들어가며

▲ 키스 W. 휘틀럼, 김문호 옮김,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 : 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이산, 2003)
(원제) The Invention of Ancient Israel : The silencing of Palestinian history

일찍이 크리스찬 집안에서 커온 나는 어릴 적부터 성서에 나온 이야기를 백퍼센트 역사적 사실로서 믿으며 자라왔다. 그러다가 20대 초반에 뜻하지 않은 복병이었던 한국의 민중신학과 함께 성서비평학을 만나면서 매우 충격적인 새로운 전환을 겪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비평할 수 있냐며 그런 시도는 꿈에도 생각질 못했던 것이다.

주일학교 신앙에 따르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매우 귀감이 될 만한 신앙적 삶으로 다가왔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혈연적 관계가 아니라 그 옛날 유명했던 족장들의 이름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들은 서로 편집된 것이라는 점을 접하게 되면서 그때 받은 나의 충격은 상당한 반향을 가져다줬던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많다. 천지창조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과 관련한다는 점, 이스라엘의 여리고성 정복 기사도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이미 그 이전부터 여리고성은 폐허였다는 점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서도 실은 골리앗을 죽인 장수는 따로 있다는 점 등등 성서의 많은 부분들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서는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역사적 사실로서 확고하게 믿어왔던 개신교인이라면 매우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면에서 구약성서의 이야기는 신약성서보다 아주 오랜 고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훨씬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점도 없잖아 있다. 현대에서 구약성서의 시대를 떠올린다는 것은 태고적의 전설 마냥 아주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잖은가. 그런데 모든 상상력들의 배후에는 기본적으로 일말의 정치성도 함께 놓여 있음을 우리는 또한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이른바 과거의 역사는 무의식적으로 지배받는 현재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상상적으로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있다 는 사실을 우리는 흔히 망각하곤 한다.


2. 몸말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휘틀럼의 본작은 나 자신이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구약성서 관련 연구서들보다도 더욱 거세게 얻어맞았던 거의 메가톤급 충격의 저서라고 할 만한다. 사실 ‘충격’이란 표현도 실은 우리 자신들이 매우 앞서나간 정보들을 취하지 못하고 열악한 정보의 빈곤에 처해있음을 의미해줄 따름이다. 열악한 정보의 빈곤들은 내가 볼 때 오늘날 한국의 구약성서 학계의 현실도 예외일 순 없다고 보여지는데,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구약성서 역사에 대한 일반적 상식들을 여지없이 허물어트려 버리는, 매우 놀랍고도 굉장한 저서라고 하겠다.

일단 <고대 이스라엘의 발명>이라는 책의 제목부터가 뭔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즉, 고대 이스라엘이라는 역사 자체가 발명된 과거사라는 것이다. 발명이라니? 당연히 매우 쇼킹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 부제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침묵당한 팔레스타인 역사>. 이것이 바로 그 발명의 숨은 이유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아는 고대 이스라엘 역사란 사실상 서구의 근대와 현대사 안에서 이해관계와 관련한 <상상의정치학>을 통해 발명된 것으로, 그것의 성서신학적 학문적 확립은 철저히 팔레스타인 역사를 침묵시키고 해체시켜 나간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본서는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인 휘틀럼은 애초에 하나의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를 쓸려고 마음먹었던 성서연구 학자였다. 그런데 세상에나! 휘틀럼은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에 대한 자료는 고사하고 이들의 역사 자체가 송두리째 날라간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발명이라는 거대하고도 뿌리 깊은 서구인들의 음모와 정치적으로 맞물려 있었다는 사실과 직면하게 됐던 것이다. 즉,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를 파헤쳐 나가면 나갈수록 발견되는 것은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가 고대 이스라엘 중심주의 역사기술에 의해 철저히 방해받고 침묵을 강요받았던 흔적과 자취들만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는 일단 그 연구 작업의 방향을 바꾸어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를 쓰기 위한 전초전으로서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가 어떻게 해서 철저히 해체되어 왔고 침묵당해 왔는지를 먼저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그의 연구는 너무나도 치밀하게 자료들을 분석하고 논증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나로선 그의 작업 앞에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만큼 기가 질려 버릴 정도라고 하겠다.

만일 구약학을 조금이라도 전문적으로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벨하우젠-알트-노트-올브라이트 등등 이러한 사람들이 구약학에서 차지하는 권위가 얼마나 지대한 것임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휘틀럼의 칼질 앞에서는 그저 맥없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진다. 어디 이들만 그런가. 진보 진영의 민중신학계에서도 활발히 논의되었던 조지 멘델홀(G. E. Mendenhall)이나 노만 갓월드(N. K. Gottwald) 역시 휘틀럼의 치밀한 비판 앞에서는 맥을 못쓰고 있는 형국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 유형에는 크게 정복설, 이주설, 사회혁명설로도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멘델홀이나 갓월드는 유명한 사회혁명설의 주창자들이다. 이 사회혁명설 입장은 앞의 정복설이나 이주설을 크게 수렴하고 극복하는 측면이 있어서 매우 앞선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고전가설과 제1수정주의 견해까지는 고대 이스라엘의 형성과 기원을 말할 때 대체로 기원전 12~10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시기는 주로 후기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에 해당한다.

반면에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최근에까지 대두된 제2수정주의 견해는 애초에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집단의 변별적 성격은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의 다른 여러 집단들과 아주 두드러진 분별된 특색을 갖지 않고 있었으며, 이스라엘이라는 집단의 특징적 성격은 기원전 10세기보다 몇 세기가 더 지난 훨씬 후대에나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같은 최근의 연구 경향을 내포하는 제2수정주의 견해는 아직 국내 구약학계에선 본격적으로 소개되지도 못한 형편이라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나마 국내에 소개된 제2수정주의 저작으로는 J. M. 밀러와 J. H. 헤이스의 『고대 이스라엘 역사』(크리스찬다이제스트, 1996)와 I. 핑컬스타인과 N. A. 실버먼의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갱(까치, 2002) 정도 들 수 있다.

국내의 형편이 이러한 데도, 휘틀럼은 지금까지의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학계의 논의들과 이러한 제2수정주의 견해조차도 고대 이스라엘 중심이라는 기술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휘틀럼은 지금까지의 구약성서학은 고대 이스라엘 중심의 기술이었고, 그것은 매우 부당하고 편파적인 것에 기초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예컨대, 고대 팔레스타인이라는 시공간에서 이스라엘은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의 거주자들 가운데 하나임에도 많은 구약학자들의 기술은 ‘이스라엘’과 ‘비이스라엘’이라는 이분적 구도에서 나눠보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매우 앞서나간 선진적 민족으로 특화하여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이스라엘은 이미 팔레스타인에 거주하고 있던 다른 여러 집단들보다도 훨씬 우월하고 특별하다는 시각인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기존 구약성서학자들의 주장들을 꼼꼼하게 살펴볼 경우, 제반적인 고대 역사의 문헌과 고고학적 자료들에 엄격하게 기초되어 있지도 않으며, 결국은 종교 신앙에 기반한 것이기에 그에 대한 비판 자체가 다분히 배제되거나 종종 침묵되어 온 경우가 많았었다는 점이다. 이 부당성은 성서고고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팔레스타인 전체 지역에서 볼 때도 고대 이스라엘이 자리했다는 동부 산악지대에는 유달리 발굴 탐사들이 많이 몰려 있어 왔던 반면에 고대 팔레스타인들이 자리했던 서부 해안 지역과 평야 지대에 대한 발굴은 그 비할 바가 못될 정도로 거의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라, 이러한 점들이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 연구에 대한 편파성과 부당성을 예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휘틀럼의 주장은 이른바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서구의 오리엔탈리즘과 관련한 모종의 정치적 이해관계들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즉, 가장 첨예하게 놀라운 사실은, 고대 이스라엘을 연구하는 기존의 모든 학문적 주장들의 편파성과 고고학적 탐사의 편파성의 이면에는 서구의 오리엔탈리즘과 유럽의 근대 국민국가관 그리고 이스라엘을 재건하려는 시온주의 운동이 그 이면에 자리해 있다 고 주장한 점에 있다. 결국은 다시 말해서, 고대의 역사를 세우는 저 작업들은 오늘 현재의 역사의 정치적 행보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휘틀럼은 20세기 이스라엘의 국민국가 재건에 동참하고 지지했던 많은 유럽인, 미국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료들을 인용하면서 이것이 성서 연구 안에서도 고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재건하는 작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오리엔탈리즘은 구약성서 연구 전반에도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서 자리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고대 팔레스타인의 역사의 침묵을 강요하고 억압시켜 버렸던 것이다.

오늘날 성서학계에서 지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결국 고대 이스라엘의 ‘성지’나 ‘예레츠-이스라엘’(이스라엘의 땅)으로 맞바꿔 사용되거나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팔레스타인’이라는 용어는 20세기 중동분쟁의 정점인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오늘날의 분쟁을 전제한다면, 사실상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쟁관계에 있는 용어이다. 더구나 ‘에레츠-이스라엘’이라는 용어의 정치적 본질은 이 용어가 1948년 5월에 선포된 이스라엘 국가 독립선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도, 결국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들이 구렁이 담 넘듯 성서학계에 들어와 지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팔레스타인’이라는 용어가 그 고유한 의미를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사용되는 반면, 그 땅의 거주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용어는 성서학문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르는 땅은 있는데, 그곳의 거주자들을 일컫는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용어는 성서학문의 세계에선 아예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아직 개화하지 못한 미개한 사람들 혹은 익명의 거주자들일 뿐이며, 대신에 ‘이스라엘인’이라는 용어가 들어서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구약성서 공부는 ‘팔레스타인’이라는 공간이 자연스레 ‘이스라엘 땅’으로서 인식되기에까지 이른다.

서구인들에게 고대 이스라엘이라는 역사의 재건은 사실상 기독교 역사에 기반해왔던 서구 전체 역사의 뿌리를 탐사해내는 작업이기도 했다. 따라서 저들은 어떤 의미에서든지 간에 ‘고대 이스라엘’을 매우 특별한 것으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거의 두 세기 동안 막대한 기금이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캐내기 위한 탐사와 연구에 쏟아 부었다는 점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열띤 탐사 분위기에서, 예컨대 돌 하나에 새겨진 다윗의 이름을 발견하고서 그것은 고대 이스라엘이 국가로 전환되어 전성기 때의 다윗 제국을 예증하는 고고학적 자료로 과장되기에까지 이른다. 돌 하나의 비문이 다윗 제국이라는 화려한 전성기를 예증한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임에도 불구하고 성서고고학 안에서는 이러한 일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고 있다고 휘틀럼은 폭로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 성서고고학만큼 매우 정치적 이해관계에 뿌리박고 있는 학문도 더 없이 드물다고 말한다. 즉, 연구자들은 이미 발굴 이전부터 그 어떤 목적을 전제하고서 탐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상의 정치학은 과거의 역사를 변형시키기에 충분 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교회의 열악한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앞서 나가도 한참을 앞서 나간 매우 첨단의 연구서다. 이 연구서와 견줄 경우 진보 진영도 예외 없이 한참이나 뒤쳐져 있는 형편이다. 현재의 진보적 구약학계도 그나마 고전가설과 약간의 수정주의적 견해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며, 그렇기에 전문적인 구약학자들도 오늘날의 제2수정주의적 견해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 소개된 저서들도 매우 드물뿐더러 어떤 경우는 기독교 성서연구 학계에서 책이 출판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역사 연구의 분과에서 책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지경인데 휘틀럼의 이 저서는 그러한 제2수정주의적 견해까지도 넘어서는 연구 성과물이라, 정보력에서 한참이나 뒤쳐지고 있는 열악한 한국교회의 구약성서공부의 상황과 관련해서 볼 경우 얼마나 앞선 것인지를 짐작케 할 정도다. 무엇보다 휘틀럼은 기존의 비판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문헌들을 매우 꼼꼼하게 훑어보고 있기 때문에 거의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매우 치밀하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나간다. 쇼킹스럽고 황당할 정도의 책 제목에 비해 정작 그 내용을 읽어보면 거의 틈새가 안보일정도로 너무나 정교하고도 촘촘하게 짜놓았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 책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가 볼 때 그것은 잃어버린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를 다시 살려내고자 하는 제2부에서나 본격적으로 거론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휘틀럼의 논지는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의 입장을 곧잘 반영하듯<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입장에 기반해 있다. 나는 역사 서술에 있어 탈식민주의 입장은 기본적인 출발로서 당연히 수용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그것은 아직 대안을 주고 있는 그러한 형편에 있진 않다. 왜냐하면 워낙 작금의 현실이 부당한 침해와 억압의 굴레에 먼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부당성을 폭로하고 벗어나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을 수 없겠고, 궁극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팔레스타인 역사에 대한 복원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휘틀럼은 고대 팔레스타인 역사에 대한 연구가 적어도 인도 역사와 관련한 ‘서벌턴 연구’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하지만,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파열된 역사에 대한 복원과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책은 절반의 성공으로 얘기될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명확히 말해두고자 한다. 물론 그것이 비록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의미 깊은 것이라는 점에선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3. 나오며

분명히 말하지만, 오늘날에 구약학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이해하고자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휘틀럼이 제기한 이 첨예한 문제적 의식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보는 게 책을 읽고 난, 나 자신의 견해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오늘날 구약학 공부에 대한 형편을 살펴볼 때 아직은 여전히 요원한 저 먼 나라 얘기일 뿐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려는 연구 작업들과 노력들이 결코 멈춰지거나 묻혀져선 안될 것이리라.

앞서 살펴보았듯이 오늘 우리의 성서공부가 비정치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정치적인 행보를 걷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이 휘틀럼의 이 저서를 읽고나서받았던 가장 결정적인 충격은 다른 게 아니다. 현재의 내가 성서를 읽고 독해한다는 것은 옛날 옛적 과거에 일어났던 고대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은 지금 현재 세계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엮여 있는 오늘의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이 이 책에서 받은 결정적 충격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성서공부는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이렇게 억압되고 파열된 역사의 현장 앞에서 우리는 서구 중심의 역사 기술에서 그토록 침묵 당해왔던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함께 쓰러져 갔던 하나님을 우리는 다시 불러내어 찾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분명 약자의 하나님이며 고통 받는 자들의 편에 우선적으로 계시는 분이기에 우리는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고통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는지.

다시금 강조한다.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이다. 그럴 경우 우리는 적어도 억압받는 약자를 위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이 시점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운동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현실은 부당하게 삐뚤어져 있다. 바로 그래서 하나님의 정치 곧 하나님의 통치는 기본적으로 힘없는 약자를 위한 정치인 것이며, 그러한 정치야말로 궁극적으로는 공평성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성서를 읽고 있는가? 그렇다면 현재 당신의 정치적 행보는 어떠한가?

입력 : 2006년 06월 22일 08:05:54 / 수정 : 2006년 06월 22일 10:25:04
에큐메니안 편집위원, 세계와기독교변혁을위한연대 기획실장 및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간사. 저서로는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한국기독교연구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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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2. 03:33 Book store
근래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때문에 몹시 소란스러운 것 한 가지만을 보더라도,
ⓒ2004 정병진

역사는 과거의 정체된 유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역사는 얼마든지 현실적 역학관계 변화에 의해 재조명 내지 재창조되기도 한다. "역사의 정치학" 견지에 따르면 연구자의 정치적 태도와 견해가 심지어 고고학마저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저자 휘틀럼(영국 세필드 대학 성서연구과 교수)은 이 책을 통하여, 그 간의 고대 이스라엘 연구가 얼마나 편파적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그가 보기엔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는 오리엔탈리즘을 내면화하고 있는 서구 유럽의 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허구적으로 창조되고 날조되어 왔다.

이들의 연구는 팔레스타인 역사를 소품쯤으로 취급하면서 성서연구의 담론에 갇힌 채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이스라엘 역사 서술에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까닭에 고고학적 발굴작업을 통하여 어떤 유물이 발견되어도 그것을 성서의 기록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로 해석하려는 오류를 너무 자주 범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흔히 거대한 제국을 연상시키는 다윗과 솔로몬 왕국은 지금까지 전문적인 고고학자들에 의해 출토되고 확인된 고고학적 흔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있다고 해봐야 최근 텔단이라는 곳에서 "다윗의 집"을 언급한 돌기둥 일부가 발견되었을 뿐이다.

이것만을 가지고는 다윗제국을 증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함에도 이 돌기둥 조각 하나는 다윗 왕에 대한 성서의 기록들이 온당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휘틀럼은 이러한 편향된 주장들을 일축하고 이 돌기둥이 B.C. 9세기나 8세기에 유다 왕국이 존재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일지라도 유다 왕국의 범위 구성이나 다윗 치하의 왕정이 최고 수준의 ‘제국’을 표상한다는 믿음 중 어느 것도 확증해 주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소위 "다윗과 솔로몬 왕국"이란, 근대 국가 이스라엘을 철기 시대로 역투사시킨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역사의 완전한 왜곡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유다나 이스라엘 왕국조차 광범위한 팔레스타인의 역사에서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는 막대한 연구 기금이 투여되어 왔다. 이는 비단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의 진리 추구를 위한 가상한 노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 휘틀럼의 분석이다. 그는 복음적이고 보수적인 그리스도교가 고대 이스라엘의 물증을 찾는 작업에서 정치적·종교적 시온주의와 암암리에 동맹을 맺어 왔음을 여러 정황과 근거를 가지고 본문 곳곳에서 줄기차게 폭로한다.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유럽국가와 근대 이스라엘이 나름의 이해관계에 의해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서 동맹을 맺어왔다는 이야기다.

저자의 논지에 따르면 고대 이스라엘 연구는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출현과 기원에 대한 주장인 것 같지만 근대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합리화하고 확고히 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었으며 유럽 문명의 뿌리를 탐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니 엄연히 존재하는 팔레스타인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편파적이고 파열된 역사 연구가 진행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워낙 문제제기가 발본적이고 치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대 이스라엘 연구에서 막강한 학문적 지배력을 구가하고 있던 학자들은 휘틀럼의 비판 앞에 견뎌내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 앉는 형세다. 알트, 노트, 올브라이트, 브라이트은 물론이고, 진보적 학자들로서 한국의 민중 신학자들에게 각광 받아왔던 갓월드나 멘델홀까지도 휘틀럼의 칼질을 당해낼 도리가 없다.

오늘날 성서역사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밀러와 헤이스, 고고학자인 핑컬스타인(2002년 번역 출간된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의 저자)마저도 팔레스타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성서 담론 중심의 역사 서술을 하였다는 휘틀럼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 문학연구와 고고학적 자료를 결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족장시대, 출애굽시대, 가나안 정복시대는 역사적 ‘사실’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B.C. 19세기부터 B.C. 13세기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의 시간은 아직 복원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 휘틀럼은 답답해 한다. 그는 80년대 이후 고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점점 얇아지거나 서문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현상은 이 지역 역사를 재현하는데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뜻한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성서연구 담론이 너무나 광범위하게 그 지위를 굳히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역사가 정당하게 복원되기에는 그만큼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오랜 관행에 묶인 성서담론에 기초한 역사는 팔레스타인을 대상화시켜 그들은 부도덕하고, 국민의식이 없으며, 뒤떨어진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뿌리 깊은 편견을 심어 놓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대체한 것은 역사의 진보라고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기에 저자 휘틀럼은 과거의 구성은 역사적·사회적 정체성의 규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종의 투쟁이라고 본다. 그는 이 투쟁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이 책은 팔레스타인 역사라는 프로젝트가 성서연구의 담론에 의해서 어떻게 방해받아 왔는지에 대한 논평이라고 밝히고 있다.

휘틀럼은 이 책을 쓰는데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이론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럼에도 학문적인 엄밀함을 유지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기존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 대한 심도 깊은 비판을 가한 것은 그의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은 팔레스타인 역사를 쓰기 위한 긴 서설에 지나지 않으나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중요한 방향타를 날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한 것이라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을 들라면 그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나 고고학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역사를 반드시 팔레스타인인 자신이 쓸 필요는 없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럽인으로서 갖게 되는 저자의 태생적인 한계를 간과할 수 없고 고고학자가 아니라는 점은 앞으로의 역사서술에 있어서 항상 2차 자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게 한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