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좋을텐데...

최근에 EBS와 관련된 경쟁업체를 살펴보던 중에 알게 된 학원장의 관련기사다. 신앙이 없을 뿐이지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시련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그런 모습이다. 준비하지 않고 실력을 쌓지 않는 것이 끝없는 자기 부정으로 몰고 간다는 강사 목사님의 말이 되새겨 진다. 난 지금까지 무얼한거지?...


[인터뷰]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


생쥐 한 마리가 고양이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생쥐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됐다. 더 이상 도망갈 방법이 없었다.

그러자 생쥐는 옆에 있던 연탄재를 뒤집어 썼다. 고양이는 생쥐에게 물었다. "너, 도대체 지금 뭐하는 거야?" 그러자 생쥐는 이렇게 말했다. "보면 몰라, 다된 밥에 재뿌리고 있다. 어디 먹을테면 먹어봐."
　
누구나 한번쯤 내 인생이 왜 이리 안 풀리지라는 생각을 해보게 마련이다. 답답한 현실의 고통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질 때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그런 순간까지도 열심히 뭔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도 생기게 된다. 손주은(43.사진) 메가스터디 대표의 지난 삶이 그랬다.

그는 엄청난 인생의 시련을 열정의 에너지로 바꿔냈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가져다 준 기회를 잘 잡아냈다. 그 결과 메가스터디의 사명 앞에 이런 수식어를 당당하게 붙일 수 있게 됐다. 국내 최대 온라인 입시교육 전문업체.
　

손사탐

딸 아이의 장례식이 끝났다. 그렇게 몇 달 사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런 자식 둘을 교통사고로 인해 모두 잃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그날 저녁 손 대표는 학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바로 강의를 시작했다.

자식을 모두 잃은 엄청난 고통을 잊기 위해 일주일에 60시간 이상을 강의에 매달렸다. 그렇게 해서 강남의 최고 스타강사 손사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그의 성에다 사회탐구 과목을 줄여서 붙인 호칭이다)
　
손 대표는 처음부터 학원 강사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학교 다닐 때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가르친 아이들마다 성적이 좋아져 제법 인기가 있었지요. 이후 사법시험에 뜻을 뒀다가 적성이 아니다 싶어 관두고, 돈도 모을 겸 학원 강사를 한 2~3년만 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아이들을 모두 잃게 돼서 몰두할 일이 필요했지요. 그러다 전업강사가 됐어요."
　
그는 열정적으로 강의에 매달렸다. 늘 다음 강좌에 학생이 없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강의준비를 했다. 그 결과 큰 돈을 벌게 됐다. "전국의 학원강사 중에서 학생수와 소득면의 기록을 매년 갈아치우고 있었을 정도였지요."
　
잘 나가던 나날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대로 만족하지 않았다.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꾸려 갈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96년이었어요. 기왕 하는 것, 2000년까지 학원을 기업화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관두고 다시 공부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집중과 차별화

2000년 그는 메가스터디를 창업한다. "사회를 가르치면서 정보 문화 생활 등에 있어 양식의 변화에 대해 평소 고민을 하고 있었죠. 98년 당시 홈쇼핑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한 20년안에 백화점이 다 망할 거란 생각이 들었지요. 마찬가지 개념으로 인터넷의 확산에 발 맞춰 교육의 중심도 온라인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명 스타강사를 초빙, 현장에서 마감되는 강좌를 인터넷으로 소화해 내며 시장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때 많은 학원 강사들이 앞다퉈 인터넷 강의사이트를 만들었다.
　
"온라인 교육이란 것이 그저 스타 강사가 강의하고 그걸 찍어 동영상으로 올린다고 다 되는 게 아니거든요. 좋은 강의 품질에다 더해 고객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타이밍을 잘 맞춰 대응하는 사업적인 역량과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실제 경쟁업체들의 강사들은 현장 강의의 수요가 줄어들까 염려해 온라인 강의의 업데이트나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 "온라인 교육을 할 생각이면 온라인에 중심을 두고 집중해야죠. 온라인교육에선 오프라인 수업은 그저 온라인 컨텐츠의 생산공장이자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수업의 작은 이익에 미련을 둬선 안된다고 봤지요."
　
이에 따라 손 대표는 온라인 수업을 철저히 차별화 시켰다. 학생들의 반응을 체크해 미진한 부분을 바로바로 수업에 반영했다. 또 학생들이 늦게 마치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 상담을 새벽 1시까지 열어 놓았다. 강의 충실도를 체크해 부모가 온라인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손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온라인 입시교육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쥐게 된다.
　

몽상가
　
손 대표는 풍채가 아주 좋았다. "에이, 스트레스 받아서 살찐 거에요. 실제 술 한잔도 못 마시는 데요." 그는 자신이 몽상가적인 면을 많이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기자는 "오는 10월 코스닥 등록도 앞두고 있는데 대표이사가 그렇게 얘기하면 시장에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해봤다.
　
그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내놨다. "안정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불안속에서 역동성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늘 꿈을 꾸면서도 현실에 잘 적응해 가는, 그래서 오히려 더 책임감있게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04. 8. 6 머니투데이 / 박창욱 기자

'하나님, 제 덕 좀 보셔요' / 김동호

LA 지역에서 살면서, 한국에 나오면 주일마다 저희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은 미국에서 벤처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는데,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하나님을 위해 쓰고자 문화 선교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 쪽의 일이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어서 투자한 돈에 비해 성과는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의 아내가 기도와 묵상 중에 깨달은 매우 중요한 말을 해주었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Work for God)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일하는 것'(Work in God)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일에 몰두하여 하나님 안에서 일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지혜를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저 열심히 일만 하다 보면 하나님을 위하여 시작한 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을 위한 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상실하여 지치게 되고, 결국에는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Work for God' 만 생각하지 말고 늘 'Work in God' 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힘과 능력, 그리고 지혜로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헬렌 켈러는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시력은 있으되 비전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