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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1. 14:34 As it is

광주에 있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정말 기뻤다.살아있으며, 생각하는 학생이다. 남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광고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돌아가는 삶의 굴레 속에서같이 휩쓸려 가지 않고, 본인의 소신과 믿음을 따라서 살아가는 삶의 원칙을...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나는 배우고 있다.

신앙과 삶, 역시 그렇다. 교회 역시 그렇다. 직장 생활 역시 그렇다. 비겁함이나 원리와 원칙이 없음을 타협이라고 정당화 시키고, 좋은 것을 그냥 좋은 것으로 넘겨 버리는 '은혜'아닌 '은혜'가 아직 내가 살고 있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기대를 따라 살지 않고 '나대로 나'를 보일 수 있는 그런 힘이야 말로...

하나님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나'가 아닌 진정한 '나'를 만나보고 싶어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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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삼류로 만들었나?
[한겨레] 한 지방신문의 몰지각한 보도를 보고 씁쓸한 마음에 글을 쓴다. 서투른 글솜씨지만, 이 글을 통해 수능을 60일 앞둔 고3이 펜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지방 일간지인 〈광주일보〉는 9월14일치 신문 1면에 대다수 광주시내 고등학교들의 사설기관 모의고사 성적을 순위별로 나열하며 갈수록 공립과 사립 간의 성적 격차가 커져만 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공립고등학교들은 최하위권에 몰려 있으며, 세칭 명문이라고 불리는 사립고등학교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32개교 중 29위에 올라있는 모교의 이름을 본 몇몇 학부모들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선생님들께 반성하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지방의 삼류고등학교 학생이 되어버린 내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안타까움뿐이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학교에 불을 질러버리고 싶다는 학부모의 분노를 들어야 하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보도를 주관한 기자님께 과연 어떤 의도로 그런 기사를 쓰셨는지 묻고 싶다. 자식을 공립고등학교로 보내면 자식농사를 망치니 사립으로 보내 명문대학 보내라는, 상식에서 벗어난 의도만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한때 기자를 꿈꿨던 학생으로서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언론의 구실에 대해 본인은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환멸은 내 환상이 턱없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끊임없이 돌이켜보게 만든다.

모의고사 성적만이 그 학교를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임을 난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이 기준에 의해서 나는 주위로부터 삼류고등학교 학생이란 말을 듣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모교가 나는 결코 원망스럽지 않다. 모의고사 성적마저 수행평가에 반영하며 또하나의 경쟁을 부추기는 스트레스를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다른 학교 보충수업 할 시간을 할애해 한 달에 한번씩 전일제 클럽활동 시간을 마련하여 고등학교 시절에 또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유수 명문고들이 해오던 방식대로 3학년 때 출석부와 다른 명부로 구성된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반에 구성되어 오직 공부에 전력하지는 못하지만, 성적이 조금 떨어지는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 앉아 공부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도 그리 잘못됐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그런데도 주위에선 이런 우리 학교가 잘못되었다고 난리들이다. 과연 고등학교가 오직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단이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내가 잘못됐는지, 아니면 저들이 잘못됐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보도가 나온 이후 유난히 허탈해하시던 한 국어 선생님의 탄식이 떠오른다. 삼류가 되어버린 학교가 잘못 가르친 자기 탓이라는 말씀하시던 선생님께 제자로서 선생님께선 잘못하신 게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수를 위한 교육을 하는 학교에 입학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또한 배운 것이 많았음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거의 막바지로 향해 가는 학창시절의 길목에서 지난 3년을 돌이켜 볼 때마다, 무엇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로 그저 현실에 젖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대학이 마치 인생의 전부인 양 달려온 그간의 시간이 후회스럽진 않더라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시간은 아닐 것만 같은 건 또 왜인지, 한 지방 일간지의 기사는 내게 또 하나의 물음표를 던져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정충익/광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2004년 9월 22일(수) 오후 8:39 [한겨레신문]

posted by johnworld
2005. 5. 21. 14:33 As it is

불치병으로 삶을 정리하시면서 쓰신 글...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정말 일어난다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을..
어렸을 때 여름날 밤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을..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더욱 빨리 사라진다는 것을..
돈으로 인간의 품격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한 한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다 정상에 서기를 원하고, 살고 싶어 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갈 때라는 것인데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면 너무나 쉽고 간단한데,
진정한 삶은 늘 해답이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일까?

posted by johnworld
2005. 5. 21. 14:32 As it is


저기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그것이 나의 노래가 되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

posted by johnworld
2005. 5. 21. 14:31 As it is

밤 11시 13분이다.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다.

지친다... 쓰러질 것 같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