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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3. 09:26 스크랩



인류가 책을 만든 이래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성경은 세계 각국에서 자국어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지만 성경속에 등장하는 약 3,600여명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추상적인 상상력만 동원되고 있어 이해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성경을 정독하려는 이들에게 성경인물에 관한 이해와 족보관계 등을 소개하여 인물들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 발간되어 많은 크리스찬에게 청신호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성서 인명족보(現 Holy Mountain 출판사 대표, 現 대전 샘물교회(감리교) 담임 목사인 김현식 저자는 제작기간만 7년이나 소요된 과정을 털어 놓았다.

▲저자 김현식 목사

질 ) 성서 인명족보의 특징에 대해

답) 성경인물의 100% 족보도표화 및 인물에 관련한 뜻과 성경위치를 소개하였으며 3600여명의 인물을 족보관점에서 A4 용지 절반 크기로 요약, 정리하였다.

또한 인물의 족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전체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도표화하였으며 성경에 소개된 이방왕조들의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역사적 연대비교가 쉽도록 구성했다.

성서 인명족보를 보면 신구약 30여명 이상의 이름과 관련된 주요인물들의 사건이 재구성됨을 알수 있으며 All Color 인쇄로 각 자료를 쉽게 구분할수 있도록 제작했다.

질) 제작 과정에 대해

답) 참고한 성경은 약 10여종으로 국한문성경, 개역한글, 개역개정, NIV, KJV, RSV, 공동번역성서 외 다양한 성경과 약 50여종에 달하는 참고서적, 20여종의 참고자료와 9종의 참고사전의 자료를 토대로 쓰여졌다.

소모된 A4 용지만도 20,000여장에 이르고 성서에 등장하는 실명(實名) 인물들이 100% 기술된 것이 관건이다.

이제 족보정리를 통해 각 인물의 뜻과 성경 안에서의 위치, 동명이인(同名異人)은 물론 동인이명(同人異名)에 대한 구분이 쉬워졌으며 각 인물들의 성경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족보도표화 (혈통관계, 직분관계 등)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성경접근을 도울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성경에 나타난 이방왕조의 족보도표, 성서와 세계사 비교연표를 감안하여 성경 인물들의 이름에 얽힌 사연과 사건을 재구성하여 서술한것이 특징이다.

질) 저자에 대해 소개한다면

답) 목원대학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원대학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했다. 같은 전공으로 목원대학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중에 있으며 현재 대전 샘물교회(감리교) 담임을 맡고 있다.

책을 펴내면서 되돌아본 7년은 참으로 길었다. 그동안 성서인명족보에 대한 연구와 편찬을 여러차례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100% 인물이 등장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할 만한 족보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깊은 연구가 부족했던 분야라는 생각이다. 막상 발행 준비를 마치고 나서도 선뜻 나서는 출판사가 없었다. 어쩌다 책의 내용에 솔깃하던 출판사도 편집기간만 2년이 소요되는 이유로 저자외에는 출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많은 고민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 출판사를 차리겠다는 결단을 내리게됐고 現 Holy Mountain 출판사 대표를 맡게 됐다. 긴 시간 믿음으로 함께 해준 아내 홍민아와 세 아들 주영, 주연, 주한이 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질) 성서 인명족보에 대한 설명을

답) 1권은 족보사전이다. 성경 실명인물 3600여명의 족보사전으로서 인물들이 100% 등장하고 각 이름의 뜻, 영문표기, 성서 안에서의 위치, 족보관계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되어 있다.

A5크기 200page분량으로서 Color를 사용했고 가격은 12,000원으로 정했다. 2권은 족보도표로서 1권과 연계된 도표자료라고보면 된다. 실명이 거론된 인물들의 족보 및 직분관계가 100% 도표로 나타냈다.

족장시대부터 사도행전, 바울서신 등 성경에 소개된 이방왕조 애굽, 페르시아, 헤롯 기타 10개국 계보가 한눈에 볼수있도록 표기하였다. 2권은 성서와 세계사를 비교할수 있도록 자료를 수록하였으며 가격은 30,000원으로 책정했다.

끝으로 3권은 인명해설중심이다. 30여명 이상의 이름에 얽힌 사연과 사건을 평이하게 재구성하였으며 아담~노아(창조~홍수이전),아브라함~요셉(족장시대),모세~아비가일(12지파 이후),세례요한~수가성 여인(신약시대)로 나눠 보는 입장을 최대한 고려했다.

가격은 15,000원으로 책정했고 4권 창세족보, 왕조족보, 마태족보, 누가족보 등 족보신학은 이달 4월 발간예정이다

질) 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 신앙에 대한 절대적 믿음으로 긴 시간을 지내왔다. 2004년 대전 유성구 전민동 385-3에서 샘물 교회 개척설립한지 8년동안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이 일정 싸이클을 유지하며 고난으로 다가왔지만 모든 어려움은 주님이 해결해 주셨다.

일주일중 매주 어려운 이웃과 소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성서 인명족보의 집필을 허락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다.

주일과 수요일 예배를 보고 나서 나머지 모든 시간은 성서 인명족보집필에 몰두했고 자료 찾는것 부터 모든편집이 자신과의 철저한 싸움이기도 했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편안히 할수 있었다.

일일이 나열할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믿음하나로 함께 지내온 아내와 가족에게 다시한번 고맙단 말을 남기고 싶다.

덧붙인다면 5남매의 막내로써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성서 인명족보를 통해 보다 이해가 쉬운 성경이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정영문 목사

한편 이번 성서 인명족보 발행에 대해 부산시온교회 원로선교 정영문 목사는 추천사에서 "인류의 시조인 아담으로부터 구원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성서 여러 인물들의 활동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흐름들이 계승되고 전승되어지고 왔기에 족보의 연구는 그 가치가 소중하며 또한 반드시 숙지해야 될 분야이다. 따라서 이 책은 소중하면서도 분명한 자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원대총장 이군호 박사

이 밖에 목원대 구약학 전 목원대총장인 이군호 박사도 "성서인명족보는 단순히 인물들에 대해 정리만 한 것이 아니다. 위치와 소개, 역사적 근거 등을 제시하면서 아울러 그들의 신앙관까지 소개하고 있다."며"이는 단순한 사전적(辭典的) 지식에 머물지 않고 이것을 체계적이면서 다방면으로 접근하며 신학화 한 것이기에 연구의 가치는 더하다고 본다. 그러기에 이 책은 인물들의 사열(査閱)이면서 또한 족보신학이 되기도 하다. 늘 성서의 곁에 두면서 성서에 나타난 인물들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것에 이 책은 반드시 그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목원대 총장인 이요한 목사

또한 전 목원대 총장인 이요한 목사도 "성서 족보는 국내 뿐 아닌 국외에서 조차 여러 시도가 있었으나 단지 일부분과 사건에 제한되었으며 전체를 완성하기에는 어려움을 보여왔다. "며"그만큼 성서의 인물이 다양한 사건과 상황 속에서 나타나고 있기에 일관된 자료 정리는 난해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난재들을 다양한 시각과 일관성있는 도표, 그리고 알기 쉬운 설명을 해줌으로 참으로 귀한 자료로서 그 가치를 평가하고 싶다."고 추천사에 갸름했다.

상기 기사는주간신문 서부뉴스 2011년 4월 4일자(제99호) 와 포털싸이트 daum(뉴스-안산),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보도되어 언론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있습니다.

가장 빠른뉴스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제보e-mail:kyunsik@hanmail.net hp:010-5339-6943

posted by johnworld
2011. 1. 21. 10:23 스크랩

출처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011714565700406&type=2

겨울철에는 실내외 바깥공기의 온도차가 20°이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환절기 보다 겨울철 비염이 더 심하고 오래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분석 결과 2002년엔 302만 명이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2008년엔 495만 명으로 1.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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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중 9세 이하 아동이 2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주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상형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 되면 치료가 힘들어지고, 소아나 청소년들은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얼굴이 위아래로 길쭉하게 변형되거나 치아가 비뚤어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내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코 세척은 생리식염수가 아닌 죽염수로 코를 자주 세척해주면 살균 및 소염작용을 일으켜 비염치료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원적외선으로 코내부 염증을 살균(원인물질제거)해 주는 것도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이밖에 코의 경혈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비염 증상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영향혈의 위치는 양쪽 콧구멍 옆으로 한방에서는 코 막힘, 후각이상, 코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치료할 때 이 부위를 침 등으로 자극해준다.

해인부부한의원 비염클리닉 상형철 대표원장은 “영향혈을 꾸준히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비염, 축농증, 코막힘과 같은 증상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영향혈 코마사지기 점유율 1위인 (주)고려생활건강(대표이사 박충식)이 2011년형 원적외선 코쎈S(www.icossen.co.kr)를 출시했다. 이미 1년 전 일본에서 선 출시돼 200만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코쎈S는 구형모델과 달리 앞부분에 원적외선을 탑재, 진동 자기장 요법을 이용, 3,500가우스로 초강력 자기장과 진동으로 증상을 개선시킨다. 강도조절 기능도 갖춰 3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제품이 판매되던 홈페이지(www.icossen.co.kr)는 트래픽 초과로 한때 서버장애가 발생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복구 됐으며 G마켓 건강카테고리 60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6만 9천원이지만 자사 홈페이지 구매시 추가 2만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코쎈S는 한국,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posted by johnworld
2010. 12. 16. 22:19 스크랩
14일 오후 3시45분 서울 영등포동 대형 건물 지하의 긴 의자에 할머니 할아버지 네 명이 앉아 있다. 할아버지는 몸이 두꺼워 보이는 오리털 파카, 할머니는 순모 100%가 결코 안 돼 보이는 혼방 모직 코트를 입었다. 나란히 앉아 말없이 한 곳을 바라보는 네 사람은 그래도 선택받은 이들이다.

잠시 후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도착했다.

“다 팔렸어요?” “네. 오전 10시에 다 끝났어요.” “아주 먼 데서 왔어요. 땀을 팥죽같이 흘렸어요.” “내일 오세요.” 실망감을 넘어선 좌절감이 할머니 얼굴 주름살 사이를 파고들었다.

노인은 판매대 뒤에 높이 서있는 젊은 직원을 계속 올려다보았다. ‘팔아 달라’는 무언의 시위. 젊은 직원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띠고 할머니를 내려다본다. 할머니는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다.

“언제 오신 거예요?” “아침 9시에 왔는데 줄이 길더라고요. 번호표 받았더니 248번이야. 집에 갔다가 오후 4시에 오래서 지금 또 왔어요.” “그렇게 사람이 많아요?” “맨 앞에 줄 선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는 새벽 5시에 왔대요.” 이 건물은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그러니까 248번 할머니는 1시간을, 이 할머니보다 247번이 앞선 이는 5시간 기다려 들어온 것이다. 이날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4도, 최고 기온은 1.8도. 이들이 기다린 곳은 롯데마트 영등포점. 이들이 기다린 물건은 5000원에 900g이나 준다는 ‘통 큰 치킨’이다. ‘통 큰 치킨’은 영업점 1곳당 하루 300마리만 팔았다.

나는 이 광경을 무심히 지나 카트를 끌고 씽씽 달린다. 무려 40%나 할인해 500g에 4000원을 조금 넘긴 양념 돼지고기, 호떡 뒤집개와 고무장갑을 사은품으로 주는 큐원 호떡 믹스를 카트에 담았다. 와, 싸다, 싸.

제품 창고에서 나온 한 남자 직원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내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다. “고객님, 행복한 쇼핑되세요.” 그 남자 직원은 장애인인지 다리를 절뚝거렸다. 젓갈 코너에 들러 시식하고, 한 바퀴 돌아 같은 자리에 왔다. 계산대 위치를 물었더니 젓갈 파는 직원은 아예 카트를 끌고 계산대까지 직접 안내했다. 젓갈도 안 샀는데, 고맙기도 해라.

세상이 유독 내게만 불친절하다고 생각되는가? 그럼 대형마트에 가면 된다. 물건 안 사도 좋다. 나에게 웃어주고, ‘고객님’이라 높여주고, 덕담도 해준다. 짜증이 나는가? 그럼 마트에 가면 된다. 구입해서 몇 번 쓴 물건이라도 뭔가 하자가 있다고 스트레스를 풀면 오히려 “미안합니다, 고객님” 하며 환불해 준다. 마트는 내게 참 친절하다.

‘1 1’, 시식용 만두…마트가 주는 게 아니다 이토록 친절한 직원들이 모두 마트 소속은 아니다. “이건 칠레산이 아니라 미국산 포도주스라 더 좋고요. 병도 유리병이라 위생적이에요. 주스 다 마시고 물병으로 쓰시면 돼요.” 특히 이런 멘트로 호객하는 앞치마 입은 아줌마, 아가씨는 마트에 물품을 납품하거나 수수료 내고 입점한 협력업체 직원이다. 협력업체 직원이 많을수록 마트는 좋다. 인건비는 대폭 삭감되고, 매출은 올라간다.

조끼 입은 사람이 물건을 정리하거나 계산대에서 일한다면 용역업체가 고용한 파견 근로자거나 마트가 직접 고용한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물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다). 당신이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근속 기간이 길어도 호봉과 직급이 거의 상승하지 않는 노동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당신을 왕처럼 떠받드는 이 친절은 최저임금인 시간당 4110원을 갓 넘긴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고객이 왕’이라며 호통 치진 말자. 더 품격 있는 서비스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이나 5성급 호텔에서 찾으면 된다.

당신은 아마 마트 매장에 들어서면 1층 또는 지하에 있는 식품 매장에 먼저 들를 것이다. 이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게 시식이다. 그러나 이 또한 마트가 거저 주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실컷 먹고 사지 않는 삼겹살, 만두, 젓갈 등은 대부분 납품업체 또는 마트에 입점한 매장 주인이 부담하는 것이다.

“마트 점장님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시식 하나만큼은 다른 마트를 이기고 싶다고. 아까워하지 말래요. 근데 제가 일하는 마트에 노숙자가 많이 와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만큼 시식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도 점장님은 ‘혹시 아냐, 노숙자들이 소주 한 병이라도 살지 아냐’고 그러시는데. 소주 팔면 마트는 이익이지만 제가 굽는 만두 장사는 손해잖아요.”(지난해 한 대형마트에서 만두를 팔았던 납품업체 직원 A씨) 만두뿐이 아니다. 14일 오후 롯데마트 영등포점의 16개 시식코너 중 12개의 판매원은 협력업체에서 나온 이들이었다. 2개는 마트가 담당하고 있었고, 나머지 2개는 직원이 없어 물어보지 못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대다수 ‘원 플러스 원’도 마트가 거저 주는 게 아니다. A씨는 만두 한 봉지를 사면 네 봉지를 주는 이벤트도 해봤다고 한다. “월말에 만두 매출이 지나치게 떨어질 때, 이런 이벤트를 해요. 손해 보는 게 뻔해도 마트에서 퇴출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 사지도 않으면서 공짜라고 돼지고기, 만두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말자. 매출이 떨어지면 여사님(마트에선 아줌마 직원들을 보통 이렇게 칭한다)이 잘릴 수도 있다. A씨는 판매, 하역, 창고 정리, 심지어 마트 청소도 한다. 그러나 마트는 A씨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다. 만두 업체가 준다.

이토록 저렴한 친절 “갑과 을이니까요.” B씨(41)는 말 끝마다 마치 자동 리플레이 기능을 장착한 듯 이 말을 덧붙였다. 내게는 친절한 마트가, 그에겐 유독 불친절한가 보다.

B씨는 2002∼2008년 롯데마트, 까르푸, 이마트 등 마트 40여곳에서 초밥, 활어, 치킨, 족발 등을 판매한 식품업체의 수도권 매장관리 담당자였다. 그의 회사는 2008년 폐업하기 직전에도 연 4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물건은 팔리는데 회사는 망한 이 신기한 상황의 이유를 물었다. 그에 따르면 1000원짜리를 팔면 25%는 마트에, 10%는 세금으로 떼인다(마트에 매출이 공개되기 때문에 ‘유리지갑’이나 다름없어 세금을 속일 수도 없다고 한다). 재료비 30%(족발 닭꼬치 등 일부 품목은 30%를 넘는다)를 빼면 남는 것은 매출의 35%뿐인데 이 돈도 인건비와 회사 운영비로 쓰면 이익을 내기 어렵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다시 물었다.

-매장 직원을 줄이지 그랬느냐? “그러고 싶어도 안 된다. 마트는 최대한 직원을 많이 두도록 압박한다.” -재료비를 줄일 순 없었나? “재료 일부를 그 마트에서 구입해야 한다. 마트 측에서 아예 할당을 한다. 총판에서 2만원 하는 식용유를 마트에서 3만원에 구매하는 식이다. 한 점포당 200만원씩 구매 할당이 떨어졌다.” -행사 비용 줄이면 되잖나? “마트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전단지 교체한다면서 참여하라고 한다. 이때 특가 상품이 나가는 거다.” -재고를 줄이는 방법은? “밤에는 손님이 없는데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골고루 깔아야 한다면서 음식을 만들라고 한다. 재고가 남아도 물건을 더 만들라는 거다.” -제품 종류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순 없었나? “활어는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활어 업체가 망해서 나갔는데, 당장 구색은 맞춰야 하고 들어올 업체는 마땅치 않고 우리보고 하란다. 활어로 본 적자는 초밥 이익으로 메웠다.” -가격을 올리면 안 되나? “그것도 마트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우리 맘대로 정하는 게 아니다.” 이런 순둥이가 다 있나. 시키는 대로 다 하나? 대답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갑과 을이니까, 1년마다 재계약하는데 찍혀서 퇴출되면 판로가 막히니까, ‘마트 입점하면 대박친다’고 환상을 품은 중소상인은 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윤이 아닌 ‘스펙’을 쌓기 위해 마트에 입점하려는 업자도 있다. “마트에서 큰 돈 못 버는 건 이제 저도 알아요. 그래도 마트에 입점하려는 건 홍보 때문이에요. 온라인 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데 고객들이 우리 김치를 모르잖아요. 이마트, 홈플러스에 납품한 김치라 하면 손님도 믿고 사는 거고.” 이렇게 말하는 김모(34)씨는 현재 대형마트 MD들을 만나며 마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당신이 놀라워하는 저렴한 가격은 납품업체들 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마트는 실시간 매출을 점검하고,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 제품은 퇴출당한다. 그러나 납품업체와 마트가 공정한 경쟁을 하는 건 아니다.

B씨는 마지막으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한 빌딩에 언론사가 입주했는데, 빌딩 주인이 언론사에 기자를 많이 뽑으래요. 또 기자도 자기 맘대로 막 부려먹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당신이 고객센터에서 받는 5000원 상품권, 캐셔가 주는 것이다 원 플러스 원, 추가 증정품, 사은품을 카트에 가득 채웠다면 이제 계산할 시간이다. 캐셔 옆에 아마 조그맣고 낮은 의자가 있을 것이다. 캐셔는 하루 8시간 서서 일한다. 의자는 전시품일 뿐이다. 선진국에선 의자와 계산대 높이가 맞아 앉아서 일할 수 있다지만 국내 대다수 마트는 그렇지 않다.

“근무 끝나면 경리부에서 돈 통을 가져가요. 돈이 모자라면 제가 내야 돼요. 한 번은 손님이 도난 카드로 8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결제했다면서 저보고 보상하라는 거예요. 제 월급이 100만원이 안 되는데. 사정사정해서 40만원만 냈어요.” 한 대형마트에서 5년간 캐셔로 일하다 2008년 그만둔 박모(45·여)씨 말이다. 이 마트는 캐셔가 실수를 해서 손님이 고객센터에 찾아가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그러나 이 상품권도 캐셔가 대신 내는 경우가 많다. “실수한 게 인사고과에 들어가면 안 되잖아요. 고객한테 주는 상품권을 내가 대신 계산하면 눈 감아줘요. 1년에 두 번 상여금 주는데 최저 상여금을 3회 받으면 자동 퇴사니까 어쩔 수 없죠.” 이곳 캐셔들은 하루에 계산대 3곳에서 일한다. “2시간30분 일하고 30분 쉬는데 맘이 편하지 않아. 돈 통을 챙겨야 하니까. 그 무거운 걸 들고 휴게실에 올라갔다가 또 돈 통 챙겨서 다른 계산대 가고. 왜 한 계산대에서 일을 못하게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일부 마트는 바코드를 빨리 찍는 경진대회를 열거나, 고객의 계산대 대기 시간도 체크한다. 그러니 캐셔는 늘 마음이 급하다.

대형마트에 직원이 쉴 만한 공간은 동네 구멍가게 수준이다. 마트에서 만두를 판매했던 A씨는 “냉동 창고에 방한복도 없다”고 했다.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냉동 창고에서 일하다 박스가 떨어져 다리에 깁스를 했다. “만두 납품업체 직원한테 전화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여사님은 왜 하필 매출 올려야 할 토요일에 다쳐요?’ 그러곤 잘렸어.” 당신이 값 싸고 질 좋다며 마트에 가는 건 자유다. 그러나 골목길 곳곳의 세탁소, 빵집, 안경점, 미용실, 식료품 가게가 문을 닫는다면 언젠가 1000원짜리 두부 한 모를 사기 위해 차를 몰고 마트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마트에서 누리는 ‘공짜’ 혜택은 납품업체 또는 중소기업의 비용이다. 마트는 고객인 당신에게만 친절하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posted by johnworld
2010. 12. 14. 00:09 스크랩

출처 :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etc/suprise/view.html?photoid=4665&newsid=20101213170810342&p=ned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슬퍼한다. 그리고 추억 어린 물건들을 없애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름다웠을 그때를 간직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헤어진 관계들을 위한 박물관' 설립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들어선 이 박물관엔 수백개의 '추억'들이 전시돼 있다. 전 세계를 돌며 전시회를 열고 최근 문을 연 이 박물관엔 신발과 속옷, 인형에서부터 의족까지 다양한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은 유럽에서 수집한 것들이지만 싱가포르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모은 물건들도 있다.

박물관을 찾은 한 관광객은 자신도 이곳에 추억이 깃든 물건을 기증했다며 "다른 사람과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박물관 공동 설립자인 알린카는 "헤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혼자라고 느낀다"며 "그러나 여기에 물건을 기부하고 전시된 물건들을 보면 아픔을 공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