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에서 lucky77737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1. '않'과 '안'의 구별
제가 보기에는, 전체 네티즌 중 약 20~30%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가장 좋지 않아 보이고요.
'않'은 '아니하-'의 준말(줄임말)입니다. 또한 '안'은 '아니'의 준말입니다.
옳고 그른지의 여부를 알아보려면 그 구절을 원래대로 써 보시면 됩니다.
원래대로 썼을 경우 올바른 문장이 된다면 옳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않 돼'... 이 말이 맞을까요?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곧, '않 돼'는 '아니하 돼'가 되므로 맞지 않는 말이 됩니다.
이번에는 '안 돼'를 고쳐봅시다.
'안'은 '아니'의 준말입니다. 즉, '아니 돼'가 되므로 맞는 말이 되죠.
2. '되'와 '돼'의 구별
되나 돼는 모두 '되다'라는 (어떤것에 도달함. 또는 어떤 것이 이루어짐)말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되'는 '되'자체의 뜻으로 쓰이나,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구별을 하려면 마찬가지로 원래의 단어를 넣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안 돼지'를 고쳐 보면, '안 되어지'가 되어 그른 표현이 됩니다. '안 되지'가 맞는 표현이죠.
'안 돼'를 고쳐 보면, '안 되어'가 되어 옳은 표현이 됩니다. '안 되'는 틀린 표현입니다.
(참고: '안'은 '아니'의 줄임말입니다)
'되'를 썼을 때 그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애매하다면 반대로 '돼(되어)'를 넣어 어떤 것이 맞는지 구분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3. 큰따옴표(" ")와 작은따옴표(' ')의 사용방법 구별
큰따옴표는, 말을 하거나 인용할 때에 주로 쓰입니다. 대화에 주로 쓰이죠.
작은따옴표는, 어떤 구절의 간단한 인용이나 강조, 혹은 생각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큰따옴표는 주로 말(대화)과 관련된 것이고 작은따옴표는 주로 생각이나 문장과 관련된 것입니다.
4. 팔을 걷어붙이다?
몇몇 분께서 틀리는 표현이죠. 사람의 '팔'을 어찌 걷어붙입니까.-_-
'소매를 걷어붙이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5. '다르다'와 '틀리다'
이 말은, 뜻은 알지만 혼동해서 쓰는 표현입니다.
'다르다'는 '같다'의 반의어이고, '틀리다'는 '옳다'의 반의어입니다.
'그 사람, 다른 사람과는 틀려'.. 이 문장에선, '틀려'가 아닌 '달라'라는 말을 써야겠죠.
사람 자체를 놓고 옳고 그른지 따질 수는 없으니까요. 단지 사람의 행실이 옳고 그른지 가릴 수 있을 뿐이죠.
이 문장에서는 다른 사람과는 같지 않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므로 '다르다'는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6. '게', '께' 어떤 것이 옳나?
예를 드는 편이 더 쉽겠군요.
'제가 할께요', '내가 도와줄께', '내가 갈께' 모두 잘못된 표현입니다.
발음상으로는 '께'로 들려도 표기는 '게'로 해야 합니다.
7. ~구, ~고.. 올바른 표기법
이것도 예를 들어 봅시다.
'저는 좋아하는 게 아주 많아요. 편지쓰는 것도 좋아하구, 음악듣는 것도 좋아하구요, 운동도 좋아하구..'
TV에서는 '~구'라고들 많이 합니다만, 실제로는 모두 잘못된 표기법입니다.
이럴 때에는 '~구'가 아닌 '~고'를 써야 합니다.
우리에게 거의 각인되어서 오히려 '~고'가 틀리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표준어는 '~구'가 아닌 '~고'입니다.
8. '~던지', '~든지'.., '던'과 '든'의 구별
이것은 뜻만 알면 충분히 구별 가능합니다.
'∼던'은 지난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고, '∼든'은 조건이나 선택을 뜻하는 말이며, 현재의 일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네가 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에서, 이 문장의 시점은 현재이며, 선택의 의미(가다와 가지 않다 중 선택해야 함) 가 들어 있으므로 '~든'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어찌나 아팠던지, 죽는 줄 알았어'에서 이 문장의 시점은 과거이며, 회상하는(다시 말해, 지난 일을 나타내는) 문장이므로 '~던'을 써야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