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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0. 23:20 As it is

[경향신문] 2004-07-25 18:36
로또 당첨금 34억원을 놓고 사랑을 맹세한 예비부부가 송사를 벌이게 됐다.

경남 진해의 조모씨와 최모씨(여)는 27살 동갑내기. 이들은 경제적 기반이 잡히는 내년 가을쯤 정식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아 월세방에서 동고동락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사건은 이들에게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조씨가 지난 4월 하순 최씨에게 5만원을 건네 자신들이 정한 번호로 로또복권을 구입하게 했는데 꿈에 그리던 1등에 당첨된 것이었다. 당시 1등 당첨자는 전국에서 3명으로 세금 등을 공제한 당첨금 실수령액이 34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처음 최씨는 “복권을 사지 않았다”고 복권 구입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자신이 항상 로또를 구입했던 복권 판매점에서 수동 번호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듣게 된 조씨는 최씨를 추궁한 끝에 “사실은 구입했고, 당첨된 로또는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두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씨는 통장에서 1백만원을 인출해 쇼핑도 하고 영화도 관람하며 최씨와 자축 파티를 열었다. 그러나 친정에서 돈을 찾아오겠다던 최씨는 잠적했다.

조씨는 당첨금을 최씨 가족이 가로챘다고 결론짓고, 국민은행에 1등 당첨금 수령자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또 최씨 가족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권 소송을 최근 창원지법에 냈다.

작년 3월 처음 만나 1년 넘게 공들여 쌓은 사랑탑이 로또 당첨금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이다.

조씨는 “처가 식구들이 합의금으로 2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아내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더라도 다시 합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오창민기자〉

돈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두 사람의 사랑(?)을 이간질 할 만큼...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서 나 역시 마음의 한 쪽 켠에 나도 저런 돈을 갖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긴다. 떵떵거리면서 살고 싶고, 누리고 싶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보고 싶고...

때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큰 돈을 획득하는 횡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복권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생역전"의 꿈을 꾸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도 종종 보지만 그런 상황과 분위기의 역전이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것이라면 매력적이다. 정말 내게도 그런 기회와 돈이 생긴다면...

기사 속에서 보이는 두 남녀는 서로를 정말 사랑했던 것일까? 정말 그 두사람에게 있어서 돈이 문제였을까? 큰 돈 앞에서 눈이 뒤집히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더군다나 내가 그런 돈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라면 얼마든지 그 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 가운데 이런 메시지를 듣게 되었다. 헌금은 돈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헌금은 믿음의 얘기라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인정하는 밖으로 보이는 믿음의 한 형태가 바로 헌금이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헌금"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난 위의 기사에서 두 사람의 문제가 돈이 아닌 듯 싶다. 돈 문제 이전에 사랑의 문제였고,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던 사랑이, 중요한 순간에두 사람의 사랑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돈"을 통해서 드러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도 돈이지만 더 아픈 것은 바로 그 신뢰와 믿음의 깨진 것이 아닐까? 그것이 치사하게도 "돈"을 통해서 드러난 것 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 시대의 진정한 필요는 돈이 아니다. 이 시대의 필요는 바로 진정한 사랑의 회복이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