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달이기도 하고...
8월 5,6,7일이수련회다. 갈등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협조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여러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련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하지만 늘 생각처럼만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해서 미리부터 의지적으로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늘 그랬던 것들이 내 자신의 건강에도 물론이려니와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영역을 내가 침범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가장 내용없는 수련회를 경험하도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늘 한가지의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가 준비해야 될 영역과 하나님께서 하실 영역의 구분이다. 나름대로의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의 좋은 평가와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는 주관하지 않는 열심과 준비라면, 그것은 하나의 동호회나 MT 모임과 별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하실 영역... 그것은 무엇보다도 Message인 것 같다. 강사 목사님을 통해서 들려질 메시지에 그래서 기대가 된다. 우리가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지만...나름대로 청년들의 형편을 아시도록 기획된 문서를 보내드리기도 했지만...
최근에 내가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신선한 충격은 나에겐 별다를게 없는 메시지였는데, 다른 이들에게는 좋아서 메모를 열심히 할 정도의 메시지 였다는 것이다. 난 그것이 신기했다. 나는 별스럽게 들리지 않는 메시지가 그들에게는 신선하고 좋은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고민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이미 그런 것을들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나에겐 신선한 메시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과 또 하나는 설사 그렇다고 할지라도 듣고자 하는 태도와 자세의 모양, 즉 겸손함의 미덕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게필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내게 필요한 메시지라는 기준이 모호한 가운데서의 듣는 자세라면 역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수련회 기간동안의 메시지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또한 위와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발 강사 목사님이 수준있는(?) 메시지를 전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러나 역시 그렇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에게는 겸손히 들을 수 있는 열린 귀와 마음의 태도를 갖는 하나의 훈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하나님께서 하실 영역... 그것은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함께 하셔서 우리들의 의도와 방향을 따라 서로를 알아가며 주님 안에서 즐거움과 기쁨과 평안이 있는 교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수련회는 2박 3일로 끝나지만, 나의 수련회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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