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그 목적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물어 보아야 한다. "왜"를 알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를 알고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알려고 노력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지 못하고 늘 겉핥기 식이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의 신앙 생활에서 큰 일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기대한 것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가 과거의 죄를 용서받고 장래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 정도만을 기대한다면 신앙 생활이 좌절로 점철된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변한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나 지금 사람들을 세상에 두시는 이유는 같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세기 1:26). 간단한 이 말씀 속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해야 할 역할이 잘 나타나 있다. 물론 이 말씀 속에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체를 가지신 분이 아닌, 영이시며,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요한복음 4:24, 1:18)
그러면 "형상" 또는 "모양"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도덕적인 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자기 자신과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성품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그것을 드러내야 하며,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고 그러내야 하고, 우리의 행동 또한 하나님의 행동을 닮고 드러내야 한다. 이것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요 계획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그가 하나님께서 지은신 목적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매일의 일상적인 일은 어떻게 처리하는가? 가장으로서, 어머니로서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하는가? 고용주는 고용인을 어떻게 대우하는가? 고용인은 고용주를 어떻게 대하며 어떻게 일을 하는가? 자기 돈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웃들에게 어떻게 말하는가?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안다고 하듯이,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모든 말과 태도와 생각과 행동,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나타냄으로써 사람들은 나를 보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올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의 삶을 볼 때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버렸다는 것이 분명하다. 시기, 질투, 탐심, 사랑없음, 교만, 편견, 자기 중심적인 생각... 왜 인간은 그토록 하나님에 대해 왜곡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을까? 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그렇게 타락했을까? 인간의 삶과 행동은 왜 그렇게도 한결같이 하나님에 대해 그릇된 증언을 하고 있는 것일까? 뭔가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인간의 목적과 역할이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어떤 요소를 잃어버린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실이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요소가 상실되고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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