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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1. 14:16 As it is

최근에 몸이 좋지를 않다. 오늘도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왔다...-.-

역시 건강은 건강하지 않을 때 그 중요성을 아는 것 같다. 있는 것의 소중함을 그것이 없어졌을 때에야중요성을 비로소 아는 것처럼...

무엇인가 내 안에 있는 것들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제대로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면... 그것은 삶의 빈곤함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어느 목사님의 집엔 추석 때만 되면 교인들이 가져오는 과일로 냉장고가 꽉 찼다고 한다. 집안 식구들이 다 소화할 수 없을만큼... 그러던 어느 날, 한 권사님이 "케익"을 가져왔더란다. 그런데 목사님의 두 자녀의 반응이 시큰둥 한 것이었다. "에이, 또 케익이야?...."

아마도 누가 먼저 케익을 가져왔을 것이고, 기대하고 보았던 것이 같은 것이니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그런데 목사님은 그것이 못내 충격이었던 것 같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인데, 이젠 그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 더 이상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는 것... 그것을 목사님은 "악성 가난"이라고 표현했다. 가난 중에서도 아주 질이 안좋은... 즉,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무뎌졌으니, 그 사람은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그런 시각의 잘못됨을 알려주었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시 그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를 놓고 가족회의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주변에 있는 경비 아저씨들, 그리고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결국 받았던 모든 과일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며칠이 지나 다시 과일을 먹으려 하니, 그 많던 것이 하나도 없어 다시 사 먹었을 때, 그것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더라는 얘기이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 많아지니, 그 가치가 떨어지는... 많음으로 누리는 풍족함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결국 혼자 누리고만 있을 때, 우리는 그런 "악성 가난"과 같은 형태의 병에 걸릴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내 삶이 빈곤하다고 느껴질 때,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이미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음에도 별스럽지 않게 대하는 나의 무료함과 나태함...

내겐 이미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 친구들, 직장, 건강... 그런데 종종 나로 하여금 그 중요함과 가치를 잃어버려 느끼지 못하고 살 때가 너무 많다. 당연스레 있는 것들로 생각하는...

이미 내게 주신 것들을 누리며 감사하며 사는 삶의 태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이 늘 매주마다 듣는 메시지 중에서 전해지는단순한 사건처럼만 들리는... 정말 내게 있어야 했고, 필요했고, 그래서 지금 그것을 소유하고 있고, 그래서 너무나도 감사한...

이미 내게 주신 것들이 너무 많다. 오늘 그것이 감사하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