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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1. 14:00 As it is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부탁... 더구나 막역한 사람의 부탁은 좀처럼 뿌리치지 못하겠다...

빈통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묘하다. 그냥 빼앗긴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야...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건데... 나 역시 어려우면 얼마든지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을..."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사람들은 3가지의 불안 가운데 살아가고 있단다.
하나는 소유에 대한 불안
그리고 또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한 불안

사람들은 그래서 내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의 것, 내 것이 있음으로 남에게 아쉬운 말하지 않고, 여유있는 생활을 영위함과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도 그 여력으로 도울 수만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돈도... 집도... 사람도...

안정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론 우리가 안정을 누려야 할 기초가 만일 나의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다면... 역시나 더 많은 소유를 하고자 할텐데...

가만히 보면 위의 3가지 가운데 우리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소유에 대한 불안의 해소인 것 같다. 결국 나머지 2가지 미래와 죽음은 우리의 한계를 넘어가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유 역시 이 땅에 그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볼 때는 아직 소원한 길인 것 같다. 정당한 나의 땀과 노력의 댓가가 보상되고 있는 가를 볼 때, 아직도 불합리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에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하는 책이 있다.
이 세상에는 2가지의 사람이 있단다. "having mode"와 "being mode"의 인간이란 것이다. 소유의 많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소유형의 인간과, 자신의 존재 자체를 가치있게 여기는 존재형의 인간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형의 인간이 되길 원하실까? 그렇다고 소유형의 인간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성경에도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먼저는 우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고 찾기를 원하시며, 덤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것을 주실 때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겠다.

어느 목사님은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신다. 돈 많이 버는 것도 은사라고...

빈 통장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섭섭하고 무언가 텅 빈것 같고... 다시 채워야지만이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가 안정감을 누려야 할 것은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과 그 분이 나의 필요를 아신 다는 것과.... 결국 나 자신은 소유형의 인간이 될 수 없을지라도 가장 중요한 존재형의 인간이 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빈 통장이 무섭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