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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7. 14:20 스크랩

출처 : http://blog.daum.net/kcgpr/8807288?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kcgpr%2F8807288

아이패드 등장에 시장 ‘후끈’…단말기 출시도 줄이어

‘만능형’ ‘독서전용’ 성격 달라…승자 예측 두고 ‘팽팽’


#1. 애플의 태블릿피시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오는 3일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 1월 말 제품 발표 당시 ‘기대에 못미친다’며 부정적이던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는 출시 첫해 아이패드의 판매예상치를 애초 500만대에서 최근 800만~1000만대로 높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아이패드용 프로그램의 인기가 확인된다. 3월 앱스토어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은 2만7000여개로, 그동안 1위이던 게임을 앞질렀다. 아이패드 출시 앞두고 출판사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은 덕분이다.

#2. 국내 전자책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자책 전문업체 네오럭스가 ‘누트2’를 내놓은 뒤 업종과 회사 규모를 따지지 않고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시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제품(SNE60)을 발표했다. 아이리버는 ‘스토리’, 북큐브네트웍스는 ‘북큐브’, 인터파크는 ‘비스킷’이라는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였다. 4월에는 네오럭스와 아이리버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영풍문고·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과 한길사·민음사 등 출판사들이 공동출자한 전자책업체 한국이퍼브도 오는 6일 넥스트 파피루스의 ‘페이지 원’을 비롯한 단말기 5종과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자책 시장을 관망하던 출판사들과 온·오프 서점들이 ‘대세’에 대한 확신을 품은 것이다.

이처럼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전자책 시장이 본격 개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기술 방향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다. “책을 읽는 데 어떤 단말기가 더 적합한가?”

기존 전자책 단말기는 대부분 전자잉크 기술을 써왔다. 미세한 전자잉크 알갱이들을 흩었다가 모아 글자와 이미지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화면 뒤 조명(백라이트)이 필요없어 전력 소모가 극히 적고, 한번 충전해 9000여쪽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컬러를 표시할 수 없고 동영상도 볼 수 없다. 반면에, 아이패드는 터치로 조작하는 ‘손안의 피시’다. 동영상 등 피시에서 하던 모든 것을 모두 구현한다. 전자책을 책처럼 넘기며 볼 수 있고, 신문의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돌아간다. 백라이트를 쓰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

모든 게 다 되는 ‘만능용’ 아이패드와‘독서전용’ 전자책간 경쟁은 컬러티브이와 흑백티브이간의 대결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기기가 책읽기에 더 적합하냐’는 간단치 않다. 전자책 단말기는 책읽기에 불필요한 모든 기능을 배제한, 미니멀리즘 기기다. 동영상도 안되고, 인터넷서핑도 불가하기 때문에 책읽기에만 전념하게 된다. 약점이 장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조준일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산업은 컨버전스(복합화)가 대세이지만 컨버전스가 고도화될수록 디버전스(기능배제)화가 촉발될 것”이라며 “사용방식이 복잡해지면 불편하기 때문에 특정기능에 전문화된 제품이 주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가 최근 미국의 전자책 구매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도 전자책의 핵심요소를 보여준다. 조사결과 전자책 사용자들이 우선 고려한 것은 휴대성, 상표, 콘텐츠 구매편리성, 콘텐츠 규모, 저장용량, 무선인터넷 순이었다. ‘컬러 화면’에 대한 요구는 16개 조사항목 가운데 꼴찌였다.

강우종 네오럭스 대표는 “아이패드 이전의 태블릿피시로 전자책을 못읽었던 게 아니고, 전자책은 전자잉크 기술이 최적이라는 것은 논쟁이 끝난 문제”라며 “다만 애플과 같은 대기업 참여로 전자책 활성화에 필요한 생태계와 기반환경이 구축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책을 ‘책벌레’에게만 팔아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데 업계 고민이 있다. 전자책 콘텐츠회사인 북토피아의 박영률 대표는 “아이패드의 인기에 따라서 전자책 콘텐츠 공급자들이 포맷을 결정하는데, 한국에서는 전자잉크 기술을 뛰어넘어 아이패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겨레 구본권 기자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