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New life !
johnworld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10. 6. 19. 23:44 스크랩
엄마들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산후우울증. 하지만 아빠라는 이름표가 남편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초보 아빠들이 느끼는 우울증, 부부가 함께 극복하는 방법.



임신과 출산을 겪는 아내에 대해 남편은 ‘아내에게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 임신부터 산후조리 기간 동안 엄마와 아기를 중심으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다 보면 아빠의 감정이나 기분은 거의 무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뉴질랜드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으로 아빠가 된 남자 100명 중 15명이 산후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자신에게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지낸다. 다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답했는데, 바로 이 부담감이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이다.

엄마의 산후우울증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대개 출산 후 1~2개월 이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아빠의 산후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 탓이라 아내의 도움이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아내와 달리 남편의 산후우울증은 하소연할 상대도, 치료받을 공간도 마땅치 않다. 한 여자의 남편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아빠로 훌륭히 변신해갈 수 있도록 아내의 도움이 절실하다.
남편의 산후우울증,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아기를 돌보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등 엄마의 산후우울증 증상과는 다르다. 아빠의 우울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말수가 부쩍 줄어들거나 일에 빠져 퇴근이 늦어지기도 하고, 아내의 출산 이후 부쩍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잦아지는 것도 우울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난 새로운 가정에 융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이 남편 산후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남편의 산후우울증, 왜 생길까?

남자는 자기중심적이다
자신만 빼놓고 세상의 중심이 아기가 됐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할 시간을 아기에게 뺏겼다고 느끼게 되는 것. 아내 입장에서는 유치하겠지만 실제로 많은 남편들이 아내의 사랑을 아기에게 뺏겼다는 상실감에 우울해질 수 있음을 이해해주자.

남자는 환경 적응에 느리다
남자는 선천적으로 환경 적응에 매우 더디다. 결혼 후에도 총각 때의 자유로움을 버리지 못하고, 아빠가 된 후에도 아내에게 전과 같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환경 적응에 더딘 남편에게 ‘왜 나처럼 빨리 한 아기의 아빠로 적응하지 못하느냐’며 짜증을 내는 것은 금물이다.

‘아빠’로서 조언을 들을 곳이 없다
여자는 아이를 키우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양한 육아 정보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남자는 자기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친구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을 수도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아빠로서 위치를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남편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혹시 남편이 아이나 육아에 대해 궁금증을 갖거나 관심을 보였을 때 귀찮은 듯 대한 적이 없는지 잘 생각해보자.

남녀평등으로 가는 과도기에 서 있다
가사 분담을 할 때는 아내에게 봉사한다는 기분이 조금은 남아 있을 수 있고, 맞벌이하는 아내를 보며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해하는 것이 지금의 남편들이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육아를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피곤할 때면 슬쩍 나 몰라라 하고 싶고, 남자가 아이를 돌본다는 게 낯설기도 하다. 남녀평등이라는 이상과 가부장적인 현실이 맞닥뜨릴 때 남편은 혼란스럽다.


아내가 모르는 장모 스트레스도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산후조리를 돕느라 장모가 집에 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에는 자네가 일어나서 아이 좀 달래게”와 같은 사소한 말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친정어머니들은 대개 출산이라는 큰일을 겪은 딸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은근히 사위를 향한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갑작스런 장모의 간섭이 남편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음을 이해하자.


가장의 책임감을 무겁게 느낄 수 있다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게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가 태어날 때 아빠의 경제적 책임감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내의 산후우울증, 마냥 감싸주기 힘들다
엄마가 산후우울증 증상을 보일 때 아빠도 산후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의 우울증을 감싸주고 달래줘야 할 사람이 남편이기 때문. 이 과정에서 남편의 감정은 무시되기 일쑤고, 이러한 앙금이 자꾸 쌓이다 보면 남편도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남편의 산후우울증 어떻게 도와줄까?

남편의 감정을 살피자
짜증을 무조건 잘 받아주는 남편은 없다.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 있다. 현명한 아내라면 남편을 동반자로 인정하고 배려하며 육아와 가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자. 남편과 함께 아이에 대한 육아와 교육 등을 계획하다 보면 남편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서툴러도 칭찬하자
초보 엄마가 아이 돌보는 일이 서툴듯이 아빠가 육아에 서툰 것도 인정하자. 더구나 아기를 접할 기회가 적은 남자들은 어린 아기를 다루기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아기가 똥 쌌어!” 하고 아내만 찾는 남편에게 기저귀를 챙겨달라고 부탁하자. 그리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빠가 갖다 준 기저귀 차니까 너무 좋지? 엉덩이가 더 뽀송뽀송하지?”와 같이 아빠가 도와줘서 더 좋았다는 칭찬을 하자. 분명 다음부터는 당연한 듯 기저귀를 챙겨줄 것이고, 어느 순간 ‘내가 한번 갈아볼까?’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기저귀를 한 번도 갈아보지 않은 남편에게 “나 지금 바쁜 거 안 보여? 그런 것 좀 혼자 할 수 없어? 왜 매일 내가 다 해야 해!”와 같이 짜증 섞인 말을 한다면 남편의 의욕은 더욱 곤두박질칠 것이다.


남편이 하고 싶어하는 것만 시키자
아빠의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는 집에 가면 아기를 돌봐야 하는 게 힘들어서가 아니다. 아내의 잔소리와 서툴고 어렵기만 한 육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집 밖으로 겉도는 남편을 집 안으로 일찍 불러들이는 방법은 의외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것이다. 아기가 보고 싶어서 빨리 집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면 우울증은 단번에 치료될 수 있다.


아이와 아빠만의 시간을 만들어주자
아빠가 없는 시간에도 아기에게 아빠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아빠가 퇴근한 후에는 아빠와 단둘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자. 놀이도 좋고 돌보기도 좋다. 아빠와 아기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기는 아빠를 찾게 되고, 아빠의 우울증도 사라질 것이다.

공평하게 나누려 하지 말자
육아를 함께 나누는 것은 매우 좋다. 하지만 너무 정확하게 나누려고 하지 말자. ‘나만큼만’ 했으면 하는 아내의 생각이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실망감과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편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아니면 퇴근 후 1시간만 아기와 놀아주기 등 남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육아를 분담하자. 미리 약속한 부분에서는 남편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하자
부부 사이에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엄마도 육아에 지치다 보면 대화가 아닌 짜증을 낼 수 있다. 짜증과 무시가 반복되다 보면 대화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육아 분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늘 아기와 하루 종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 아기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남편과 대화를 주고받아보자.

남편만의 시간을 주자
아내는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면서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내는 자신에게도 쉴 시간을 달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편도 퇴근 후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점이다. 남편이 컴퓨터나 TV에 빠져 있다면 1시간 정도는 아무 말도 건네지 말자. 이 짧은 시간을 통해 남편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말이다.

‘아친남’과 비교하지 말라
요즘 남편들 사이에서는 ‘아친남’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 아친남이란 다름 아닌 ‘아내 친구 남편’이다. “내 친구 정은이 남편이 말이지 글쎄…” 하면서 시작하는 비교 대화는 남편의 기를 꺾고 자존심을 상하게 할 뿐이다. 남편은 상대적 무능함을 느끼며 박탈감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집 남편과 비교하는 이야기는 절대 피해야 한다.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어느 가정에서나 아이는 소중하다. 좋은 부모가 돼야겠다는 부담감은 ‘남들처럼 못 해줘서’ 미안함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남들만큼 다 해준다고 해서 좋은 부모가 아니다. ‘내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르다. “옆집은 애한테 몇 십만 원짜리 그림책 전집을 사줬다는데, 우리도 사야 하지 않겠어?”와 같이 ‘남들만큼 해주자’는 욕심을 버리자. 그림을 잘 그리는 아빠라면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줄 수도 있고, 모빌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할 때 좋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개념 학습기 위너스토리  (0) 2010.07.17
아이패드 VS 전자책단말기, 누가 책벌레를 유혹할까?  (0) 2010.07.17
Now 웃음법과 Here 웃음법  (0) 2010.06.19
육아 우울증 극복기  (0) 2010.06.19
육아 우울증  (0) 2010.06.19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