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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3. 12:30 스크랩
▲ 하이럼 스미스

"가족과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고요? 그럼 새벽 시간을 활용해 보세요."

시간 관리 전문가이자 시간 컨설팅 회사인 프랭클린 코비사 부회장인 하이럼 스미스(Hyrum Smith·65) 박사에게 업무에 바쁜 일상에서 가족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묻자 그는 '마법의 3시간(magic three hours)'이라는 방법을 소개했다.

"저는 매일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가족과의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같이 피아노를 치고, 숙제를 도와줍니다. 아주 생산적인 시간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이 시간은 정말 마법처럼 작용하죠. 결혼한 자식들은 또 손자들과 그들만의 '마법의 3시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내 손자들은 새벽에 일어나기를 무척 싫어하지만요. (웃음) 이 시간만큼은 완벽한 가족의 것이죠." "지난 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스미스 박사의 시간 관리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새해 계획 따윈 세우지 마세요. 시간 낭비니깐요."

시간 관리 전문가로 유명한 하이럼 스미스(Hyrum Smith·65) 박사의 일성(一聲)은 이랬다. 1년 단위의 계획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설계하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는 살을 빼야지, 혹은 책을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충동적인 신년 계획은 며칠을 가지 않는다"며 "적어도 5~6시간 혹은 며칠을 들여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해 순위를 매기라"고 했다.

지난 4일 전화 인터뷰로 접한 그의 목소리는 생기로 가득했다. 스피커 폰인데도 방이 떠나갈 듯 쩌렁쩌렁했고, 웃음을 터뜨릴 땐 폭포처럼 시원스러웠다.

―왜 순위를 매겨야 합니까. 모두 똑같이 중요할 수 있잖습니까.

"삶에는 여러 가치가 있죠.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 자신의 직업에서 인정 받는 것,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것,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등…. 모두 인생에서 중요해요. 하지만 시간 관리를 위해선 우선 순위, 즉 지배가치(governing value)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들이 서로 상충할 때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인간 유형으로 살고 싶은지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의 순위를 매기는 일은 쉽고도, 어렵게 들립니다. 어떻게 알아 내죠?

"제가 강연에서 자주 쓰는 방법이, 높이 35m짜리 I자로 생긴 철빔을 연상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철빔이 땅바닥에 있다고 하고 건너오는 사람에게 100달러를 주겠다고 하면 대부분 건넌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빔을 높이 400m짜리 쌍둥이 빌딩 사이에 걸쳐 놓았다고 가정해 보라고 하면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건너려는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만약 내가 당신의 2살짜리 딸을 납치해 건물 반대편에서 "당장 빔을 건너오지 않으면 딸을 떨어뜨리겠다"고 협박한다면요? 강연장에서 제가 인형의 목을 흔들면서 연극을 하면, 사람들의 표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울음을 터뜨리면서 "당장 건너겠다"고 하죠. 자신의 목숨보다도 중요한 것을 새삼 발견하는 겁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우선순위를 매기면 좋을까요?

"물론입니다. 매일 리스트를 짜보세요. '우선순위가 정해진 일일 업무 리스트'요. 무조건 일을 많이 하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니에요. 저는 일을 중요도에 따라 ABC로 구분합니다. A는 필수적(vital)인 일, B는 중요한(important) 일, C는 그럭저럭 중요한 일 등으로요. 만약 어느 날 A급 일은 하나도 못하고, C급 일만 해치웠다면 별로 생산적이지 못하죠. 개인이나 회사나 마찬가지예요. 당신이 만약 CEO(최고 경영자)라면 똑같은 원칙을 세워서 경영을 해보세요."

―당신은 '성공하는 시간 관리와 인생 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이란 책에서 시간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하면 생산성은 높아지겠지만, 어떻게 마음의 평안까지 얻을 수 있죠?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거 아닌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 관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완수해 냄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싶은 사람이 몸무게가 300파운드(135㎏)나 나간다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지만 정작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럴 때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당장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죠? 항상, 시간 관리에 맞춰 살아야 합니까.

"모든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하루에 1시간 혹은 1시간 반 동안 세상과 잠시 단절합니다. 전화, 이메일, 방문객 그 무엇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으면서, 그냥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생각에 잠겨요. 하지만 많은 CEO들은 이렇게 하길 두려워합니다. 직원들이 '저 사람, 엄청난 연봉 챙기면서 왜 저렇게 놀고 있는 거야'라고 수군거릴까 봐서요. 아니오. 하루에 머리를 젖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과 휴식은 어떻게 안배해야 할까요?

"저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도 한국인인데, 한국인은 천부적으로 아주 훌륭한 시간 관리자인 것 같아요. 시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죠. 지금 한국이 이룬 경제 발전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결과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는 겁니다. 한국인들은 휴가도 가지 않고 일만 한 덕분에 가정에 소홀하게 되죠. 그러나 생산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휴가를 가야 해요. 자신 안의 빈 그릇을 가득 채우기 위해서죠. 회사는 강제 방침을 세워서,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휴가 가게 만들어야 해요. 저는 제 직원들이 나중에 퇴사할 때 '오! 드디어 해방이야'라고 기뻐하기보다는, '일이 그립다'며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전세계 사람들이 애용하는 기능성 다이어리 '프랭클린 플래너'가 프랭클린 코비사의 작품인데요. 요즘 기술의 발달로 종이 다이어리 대신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쓰는 것 아닐까?

"정말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웹 다이어리에서 종이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쁠 때, 종이 쪽지에 갈겨서 기록을 합니다. 이것을 나중에 컴퓨터 등에 저장을 하죠. 2번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그냥 종이 다이어리에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쫙 펼치면 한 눈에 들어오잖아요. 실험을 해 보니 종이 다이어리가 휴대용 컴퓨터용 다이어리보다 4배 더 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입력 : 2008.01.18 23:25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18/2008011801091.html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