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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1. 23:05 Daily Bread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설명할 때, 곧잘 인용되는 것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유비로 해서표현을 하곤 합니다. 가끔 사건, 사고 속에서 엄마가 자신의 아이는 살리고 자신은 죽는 뉴스들을 접하는데,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어떠한 정도임을 가늠하게 되긴 하지만 잠시뿐,조금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혀지곤 했습니다. 왜냐면, 저 개인적으론 부모님께 그런 사랑을 받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친정엄마라는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을테지만)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이며, 어떤 깊이인지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좋은줄은 알고, 있는 줄은 알지만, 잘 느껴지지 않는 이유를 이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은 이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큰 어려움없이 수용할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는 축복이면서,다른 이의 사랑도 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른 이를 사랑할 수도 있는 감성의 폭이 넓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영화가 그렇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성장했을 때까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일관된 사랑을 보여주면서,세세하게 묘사한 부모의 감정이 그 사랑이 어떻겠구나 하는 것을 쉽게 감지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일조를 한 것입니다. 그것은 논리도 이성도 합리도 아닌 그냥 가슴의 얘기였기 때문이죠. 그마만큼 어렸을 때부터 많은 시간을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그런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고 자란 사람은, 그 시간만큼 비례해서 부모에 대한 신뢰도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을 가지고 자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부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들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도 그런 부모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들을 때, 그것이 어떤 농도와 밀도인지를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수용하고 가늠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물론, 일반적인 경향을 얘기하는 겁니다. 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이들도 많기에...) 부모는 분명 보이지 않는 하나님인 것입니다. 그런 부모의 사랑을다하지 않는 것은 자식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거나 어렵게 느끼게끔 하는 일종의 직무유기이면서, 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엄마는 개인적으로 제게 그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자식에 대한 태도가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입니다.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던 제게, 자식에 대해서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게 했습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이 영화가 고맙군요. 이젠 알겠습니다. 일방적인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자식이 아플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물론, 지금도 아이가 아프면 힘든 것을 경험하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를....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마음이신지를....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