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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0. 12:56 Daily Bread

마음에 늘 부담이었던, 하나님 앞에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것이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였다. 대전에서 서울로 입성할 당시에 새로운 직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여, 모두 다 크리스챤을 만들겠다는 굳은 결심(?)이 나름대로 있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도 멋진 간증과 나름대로의 "능력(?)"을 보이겠다는 은연중의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로 보아 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사람이 유독 모든 회사원들이 있는 회식 자리에서 "나 한테 더 이상 전도를 하지 말라"고 했다. 불쾌하고 듣기 싫다는 것이다.

어느 사람 하나.... 믿는 사람이 없는 그런 직장에서, 무척이나 피곤한 생활을 했다. 가끔 팀장이란 사람이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했을 때, 살며시 팀장의 책상에 "힘내시라고... 기도하겠다"고 했던 메시지를 듣고 후에 팀장이 그 메모를 잊지 못해 고마워했던 기억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직원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소위 말해서 "왕따"를 당해보아야만 했다. 학교 다닐 때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뉴스에서만 듣고 보았던 "왕따"의 경험은 나로 하여금 내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모조리 뒤흔들어 버리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바라보게 하는 아주 처절한 시간들이었다.

서울에 들어올 때의 나름대로의 자신감과 무언가를 이루어내겠다던 결심이 그야말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때에서야 비로소 내가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나의 마음을 괴롭혔던 것이 한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동시에 그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던 나의 신앙의 나약함과 그리고 오히려 그들에게 인정은 커녕 따돌림과 하나님을 입에서도 꺼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야만 한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것이 되었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에 누가 되었으며,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된채 했던 나의 미련함과 착각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하고, 부끄럽고...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 시간이 지나 새롭게 갖게 된 직장은 반대로 모두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인 동시에, 나의 업무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어쩌면 이번 수련회에서 강사 목사님이 말했던 "쉼"과 "누림"을 주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이 안에서도 나름대로의 고충과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전의 경험과 비해서는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누림과 쉼, 여유... 실력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들... 결국 실력있는 크리스챤이 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신앙과 일 모두에서 실력있는... 그것은 단순히 앞서 나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앞서 나가지만 방향은 있어야 하겠고, 방향은 있어야 하지만 그것을 성취해갈 수 있는 실력과 노력이 없다면...

이제 내 안에 미처 점검되지 않았던 것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 모색과 그것을 이루어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일 필요한 시점이다.

실패였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다시금 하지 않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지 못할 뿐더러, 내 안에서 어떤 실력도 갖추어 있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 안에 어떤 잠재력과 힘을 은사를 주신 것들은 알고 있다. 그것이 다섯이든... 하나이든... 이제 그것을 붙잡고 실력있는 신앙과, 실력있는 사회인으로서의 역활을 할 수 있도록 고민과 나를 깎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했던 것과 같이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40 에 모세를 부르셔서 쓰신 하나님이 나 역시 늦었다고 포기할 시점은 아닌 듯 싶다.

이제 앞으로 나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그 비전위에 하나님께서 동행하심을 바라며 믿으며 푯대를 향해 앞으로 가야하겠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오늘의 나를 위해서...

코람데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