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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2. 14:53 스크랩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02&newsid=20100312141508838&p=hankooki

청와대, 법정 스님 관련 엉터리 발표 '구설수'

한국일보 | 입력 2010.03.12 14:15




'맑고 향기롭게' 책이름을 '조화로운 삶'으로 소개해 말썽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엉터리 발표가 구설수에 올랐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11일 오후 법정 스님 입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 스님 저서를 항상 가까이에 두시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고 밝혔다.

↑ 법정 스님의 저서 '맑고 향기롭게'. 청와대는 '조화로운 삶'이라는 출판사에서 낸 이 책의 이름을 '조화로운 삶'으로 잘못 소개해 이명박 대통령은 졸지에 '책'이 아니라 '출판사'를 읽고 추천한 셈이 됐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스님의 저서 중 '무소유' 같은 경우는 여러 번 읽으셨다.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는 2007년 말에 추천하신 사유를 찾아보니,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돼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을 가실 때나 휴가를 떠나실 때 항상 법정 스님 수필집을 지니고 가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정 스님은 '조화로운 삶'이란 제목의 책을 쓴 사실이 없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읽지도 않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 것인가" "일일이 책명까지 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말 인터넷서점 예스24에 추천 도서목록을 제공한 바 있다. 예스24는 이 대통령 외에도 정동영 이회창 권영길 문국현 후보에게도 추천도서와 추천 사유를 받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롭게'를 비롯해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론다 번의 '시크릿', 김구의 '쉽게 읽는 백범일지'를 추천했다. 이들 도서 중 '맑고 향기롭게'를 펴낸 곳이 바로 '조화로운 삶'이라는 이름의 출판사다. 결과적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실수로 이 대통령이 졸지에 '책'이 아니라 '출판사'를 읽은 셈이 됐다.

한편 당시 예스24가 공개한 이 대통령의 추천 사유는 '저는 1976년에 출간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참 좋아해서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스님께서 책을 여러 권 내셨지만, 솔직히 꼼꼼히 읽어보지를 못했습니다. 마침 2006년에 법정 스님께서 출가 50년을 맞아 직접 가려 뽑은 산문 50편을 엮어서 '맑고 향기롭게'라는 책을 내셨기에 찬찬히 읽었습니다. 법정 스님께서 산중 생활을 하시는 중에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과 깊은 사색이 편안한 언어로 쓰여져 있어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라고 돼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