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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0. 10:00 개똥철학

출처 : http://blog.aladdin.co.kr/742082183/3479926

웰스의 세계문화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지명관 옮김 / 가람기획 / 200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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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엔 열 개라도 주고싶다. <우주 전쟁>, <타임머신> 등으로 '과학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허버트 조지 웰스. 그는 1920년 방대한 역사서 <세계문화사 대계>를 출간한다. 그리고 그 <세계문화사 대계>를 한 권으로 압축한 <세계문화사>를 1946년에 펴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웰스는 역사 발전의 중심을 인류의 지적 진보에 두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로 인해 인간의 지적 세계가 어떻게 흥망성쇠를 이루었는지를 꿰뚫고 있는 것이 그의 역사관이라 할 수 있겠다.

고대세계의 태양거석문화가 기름진 하천을 중심으로 사원 조직과 승려정치를 발달시키고, 거기에 자유로운 탐구 정신을 가지고 있는 유목민이 들어와 자신들의 특징과 언어를 첨가해 인류의 문화가 발달한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시기인 기원전 6세기, 마치 약속한 것 마냥 그리스 철학자들은 우주와 인간의 위치에 대해 탐구하고 유대에서는 이사야가 유대인의 예언을 가장 숭고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도에서는 고타마 붓다가, 그리고 중국에서는 공자와 노자가 인류를 가르치며, 그 이후 수세기동안 세계 어디서나 인류의 정신사는 발전하게 된다.

알렉산더의 가정교사 아리스토텔레스는 최초로 오늘날 우리가 과학이라고 부르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탐험가들을 내보냈고,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최초로 박물관과 도서관을 설립하여 근대사의 참다운 시초를 이룬다. 그리고 아랍제국은 그리스에서 발아된 인류의 정신사를 성장시키고 열매 맺게해 수학, 의학, 물리학에 커다란 진보를 이루게 한다. 또한 751년 최초이자 마지막의 동서양 전쟁이었던 그 유명한 탈라스 전투에서 중국의 제지기술이 전해지면서 유럽의 지적 부활이 이루어 지게 된다.

하지만 산업혁명의 물질적 지식의 발달로 인류는 탐욕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급기야 물리적인 커다란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웰스는 바로 그 1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의 어두운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세계문화사 대계>를 집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우려했던대로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웰스는 인류의 위험한 분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1946년 죽기 직전까지 이 책을 보완했다 한다.그리하여 이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인류가 최후의 전멸을 피해 야만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정부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살아생전 레닌과 스탈린, 루즈벨트와의 대담을 하기도 한 그의 행적에서 그가 인류의 정체성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죽었지만 아직도 그의 지론은 살아있다고 생각 된다. 지금도 인류는 여러 곳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폐해로 심하게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의 메세지인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를 예견해 보는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에 지극히 충실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posted by john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