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은 마귀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요일 5:19)
노령의 사도 요한이 그의 교회 성도들에게 남겼다는 고별 메시지가 구전을 통해 내려오고 있다. 그것은 그가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는데,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성도들이 대답했다. "우리도 그건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좀 새로운 계명을 주십시오." 요한은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겨 있다가 아주 또박또박 얘기했다. "이제 내가 새로운 계명을 너희에게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요 13:34)
사도 요한에게는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맞먹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계명은 아무 것도 없었다. 요한이 아는 한 인생의 모든 가치있는 것들은 하나님과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라는 커다란 보따리 안에 다 들어있었다.
이 세상의 동기 - 이기심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러한 사랑 중심의 삶엔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이다.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자리에는 이기심이라는 독재자가 떡 버티고 앉아있다. 요즘 신문, 잡지, 일반 서적들이 다루는 특집 주제에 관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최고가 되려고' 용을 쓰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한테 돌아올 것은 무엇인가?" "딴 사람이 하기 전에 먼저 뛰어들라." "인생이란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것, 지금 마음껏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끊임없이 이런 주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런 자기 집착을 담고 있는 문구들과 노래 가사들은 그 밖에도 얼마든지 손꼽을 수 있다.
무엇이 알맹이인가?
"미국의 평균(1980)"이란 제목의 책에는 많은 사건들이 수록돼 있었는데 개중엔 솔깃한 것도 있고 코믹한 것도 있는가 하면 맥 빠지게 하는 것, 비극적인 것들도 함께 있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민 와서 미국 시민이 되는 사람 - 438명
학교에 가는 사람(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 41,000,000명
배달을 나갔다가 짖는 개를 만나는 우편 배달부 - 28명
각종 도로의 톨게이트에서 걷히는 돈 - 4,036,000 달러
장난감을 삼켜 응급실로 가는 아이 - 8명
취미로 낙하산 강하를 하는 사람 - 4,109명
1인당 쓰레기 생산량 - 2.7kg
맥주 소비량 - 90,000,000 캔
담배 소비량 - 16,000,000,000 개피
가출 아동 - 2,740명
저녁 시간 TV 시청자 - 88,000,000명
십대 임신 - 2,740명
결혼 - 5,962명
이혼 - 2,986명
강간 - 180건
살인 - 53건
도둑 - 8,640건
차 도둑 - 2,618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이런 요지경 속에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 자기를 챙기는 것 외에 또 다른 것이 있는가?" 이런 질문은 어려운 질문임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반드시 물어야 하고 신중하게 대답해야만 하는 물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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