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it is

박성효 대전시장 ''시장은 좋은 차 타야 해?''

johnworld 2007. 3. 31. 00:45
박성효 대전시장 '시장은 좋은 차 타야 해?'
[노컷뉴스 2007-03-30 11:19:41]


대전시가 올 들어 시장의 의전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배기량을 크게 높였다. 게다가 박성효 대전시장(52.한나라당)의 집무실은 전국 광역 단체장 가운데 두 번째로 넓어,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올해 박성효 시장의 의전용 차량을 교체했다. 새로 구입한 차량은 국내 차량가운데 가장 고급형인 에쿠스. 전임 시장이 타던 의전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배기량도 기존 2400CC급에서 3000CC급으로 높였다. 대전시는 다른 시도 지사의 수준에 맞춘 것 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광역단체장 정도되면 배기량이 큰 차를 타야 대전시장의 체면이 선다는 사고가 깔려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런 권위주의적인 사고는 시장 집무실에서도 나타난다. 대전시장의 집무실 면적은 100평이 넘는다. 48평인 충남도지사의 집무실과도 확연하게 비교된다. 이쯤되고 보니 크기로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넓다. 물론, 행정자치부가 권장하는 집무실 면적인 50평의 두배 이상 넘어서는 규모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박성효 시장은 취임 뒤 1700여 만원을 들여 응접실의 가구를 새로 들여놓는 등 인테리어 공사도 잊지 않았다. 대전시장에겐 더욱 큰 승용차, 더욱 큰 집무실이 좋을지 모르지만,시민들은 지역을 위해 일 하는 큰 일꾼을 더 원한다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